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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수천 명을 당에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 공방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개인 비위에서 출발한 사건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조직 관리 의혹으로 번지며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성격이 선거법 위반 문제로 비화할 경우 향후 정국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지방 선거용 조직 정비 정황”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사안의 본질은 특정 시의원의 개인 행위가 아니라 김민석 총리가 주도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국정 현안을 소홀히 하고 조직 확보에 치중한 결과 정책 실패까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김 총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세의 발단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공개한 녹취록이다. 진 의원은 “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여 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 시의원이 “김민석 총리를 밀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대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제보자와 직접 접촉한 적이 없으며 사실 조작이라는 주장은 근거 없다”며 “이번 사건은 특정 의원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총리가 직접 관련성 여부를 밝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사실이라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당사자인 김경 시의원은 “주장은 조작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 역시 “악의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하며 조직적 연관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고발 절차를 공식화하면서 사건은 수사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집단 입당 행위가 단순한 당내 경선 개입이었는지 아니면 지방선거를 겨냥한 사전 조직 정비였는지 여부다. 선거법상 사전 조직 관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넘어 형사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녹취록의 사실관계, 입당 절차의 적법성, 김 총리와의 연관성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둘러싸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 공세를 강화하는 반면 민주당은 허위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 지형 변화가 예상되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사 결과는 양당 전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건이 실제 사법 절차로 이어질 경우 단순한 당내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반의 권력 경쟁 구도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의혹은 개인 비위를 넘어 정치 조직 운영과 선거 전략, 당내 권력 구조까지 맞물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전개에 따라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가 개시되면 증거 확보, 조직 개입 여부, 연루 인물의 책임 범위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며 지방선거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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