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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법원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금품수수 의혹 재판과 그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건네고 공천을 청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상민 전 검사의 재판이 열린다. 김 여사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법정에서 대면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 개입 등 쟁점이 부각될 전망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22일과 24일 오전 10시 10분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3차·4차 공판을 연다.
22일 공판에는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와 법정서 대면한다. 김 여사 측은 명 씨와의 관계, 여론조사 제공 경위,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서 ‘전주’로 자금을 지원했고 2022년 대선 국면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자료를 무상으로 받아 선거에 활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 2022년 4~8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도 포함됐다.
지난 2차 공판에서는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세력들과 “수익의 40%를 나눠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24일 공판에서는 김영선 전 의원, 건진법사 전성배 씨, 윤영호 씨 등 주요 인물들이 차례로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이번 주 증인신문 결과에 따라 김 여사의 주가조작 및 정치자금 혐의 입증 여부가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같은 법원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23일 오전 10시,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1월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800298’을 1억2000만 원에 현금 구입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씨에게 전달하고 그 대가로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 과정서 도움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그림을 매개로 김 여사 측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 전 검사 측은 “김 여사 오빠 진우 씨의 요청으로 그림을 대신 구매했을 뿐”이라며 청탁이나 대가성은 부인했다. 그는 또 ‘코인왕’으로 불리는 박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납비를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은 이번 주 법정에서 드러날 증언이 김 여사 사건 향방과 정국 구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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