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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세 규합에 나섰다. 이들의 연합단체인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대자유총)는 지난달 31일 창립총회를 연 데 이어 다음 달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책포럼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특히 대자유총은 이재명 정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 중도보수 세력 척결을 주장하고 나서, 국민의힘 내 극우성향 인사들과 연합전선이 형성될지 주목되고 있다.
대자유총은 지난달 31일 창립총회에서 이영풍 이영풍TV 대표(전 KBS 기자)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를 수석 부회장으로 나섰다. 이명준 학생의 소리 TV 대표, 권유 목격자 K 대표, 김찬혁 이대남의 우회전 대표 등도 부회장단으로 합류했다. 감사 체계까지 집행부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대자유총의 설립 목적은 유튜브와 디지털 미디어 창작 언론의 권익 보호, 표현의 자유 수호, 사실 확인 및 규제 체계 구축이다.
유튜브 채널 ‘성창경TV’를 운영하는 성창경 대표는 17일 대자유총 설립 배경과 관련 “최근 유튜브가 증가하며 우파 유튜브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함에 따라서 이재명 정권의 유튜브에 대한 탄압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고소·고발, 수익 제한 조치, 계정 삭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유튜브에 대한 무분별한 정권 차원의 탄압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유우파 진영에 있는 유튜브들이 총집결해서 법적대응 등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공동 대처해 나간다는 것이 성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대자유총은 먼저 공격 타겟을 이 정권이 아닌 ‘내부교란 세력 척결’에 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이 정권과 싸우기 위해서는 먼저 국힘의힘 내 한동훈계 등 중도우파를 몰아내고 ‘극우 세력’ 단일대오로 가야한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대자유총은 17일 출범 1호 성명서에서 “국민의힘이 최근 여상원 윤리위원장의 교체를 결정하면서 당 기강 및 윤리위원의 체계 전반을 제정비할 분수령에 서게 됐다”며 “후임 윤리위원장 인선 관련 인사 조치는 그동안 당을 혼란에 빠뜨려 온 세력을 정리하기 위한 분명하고도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는 결단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 위원장은 당내 분열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징계 심의를 받은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았다.
대자유총은 또 “당 윤리위가 그동안 친한동훈계 핵심 인사에 대해 사실상 ‘주의’에 그친 미온적 결정을 내린 것은 그들 세력이 얼마나 조직적으로 내부를 흔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당 대선 후보 비방, 계파 갈등 증폭, 지속적 내부 총질은 명백한 해당 행위이며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강과 원칙을 짓밟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은 더 이상 이러한 입만 보수인 내부 파괴 세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보수의 이름 뒤에 숨어 당을 흔들고 지도부를 공격해 온 세력은 그 어떤 변명도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국가세력과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당내 기강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자유총과 국민의힘 내 극우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다음 달 2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자유총 정책포럼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경원 의원이 국회 내 포럼 장소 대관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같은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나 의원은 19일 “우리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걸 ‘당신들은 윤 어게인, 당신들은 부정선거(론자)니까 안 돼’ 이렇게 우리가 내칠 필요는 없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표 받을 때 이 사람은 뭐 도둑놈 표라서 안 되고 이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되고 그렇게 하지 않지 않느냐. 누구든지 표 주신다는 분들한테는 다 의견을 경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장동혁 대표가 유튜브에 출연해서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전쟁이다,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된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다. 나 의원이 말하는 변화 혁신하고 결이 맞는 얘기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넓게 집을 지어야 되는 거 아니냐. 이 사람 싫다, 저 사람 싫다, 이쪽은 너무 오른쪽이다, 이쪽은 어떻다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와혁신(황교안), 우리공화당(조원진), 자유통일당(전광훈) 등 극우 정당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나경원의원실은 대자유총 출범식 장소로 알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 대관 신청과 관련 비판여론을 의식 진화에 나섰다.
나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출범식이 아니라 정책포럼인데 중간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저희도 (출범식에서 포럼으로 바꿔달라는) 수정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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