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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조선업 협력이 함정 정비를 넘어 상선 건조 영역으로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대표단이 최근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향후 협력 가능성과 기술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단을 이끈 알렉스 크루츠 ITA 부차관보는 항공우주·방위 산업 공급망 전문가로 도크와 생산 설비, 친환경 선박 라인까지 점검하며 HJ중공업의 제작 역량과 기술 수준을 검토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 MRO 사업 논의를 넘어 상선 건조 참여 가능성 확인을 위한 전략적 실사로 평가된다.
크루츠 부차관보는 SNS를 통해 “한국 조선소들과 대규모 상선 건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한미 조선 협력이 미국 상선 현대화 프로젝트로까지 확대될 여지를 공식적으로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노후 상선 교체 수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협력 범위가 확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부는 13일 발표한 공동설명서에서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 MRO 사업, 공급망 강화 등을 구체적 협력 항목으로 명시했다. HJ중공업과 같은 선도 기업들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실질적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은 지역 조선 전문 기업 10곳과 MRO 클러스터 협의체를 구성,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규모 MRO 및 상선 건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타날 전망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반복적으로 방문하며 우리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며 “상선 건조와 MRO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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