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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년 전 ‘조국 사태’ 당시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김건희 여사에 의해 시작·지휘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25일 밤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최근 내란특별검사팀이 확보한 김건희 여사–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간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에서 김건희는 사실상 법무부 장관을 지휘하는 존재였다. 장관은 ‘네, 네’ 하며 따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이 검찰총장이던 시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며 “김건희가 지시하고, 윤석열도 ‘응, 응’ 하며 따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과거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김건희 여사와 332회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친윤 정치검사들은 ‘형수님’ 하며 김 여사에게 아부하고, 평검사들도 중전마마처럼 모셨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조 대표는 “공개된 김건희 녹음을 들으면, 김건희는 이상할 정도로 나를 강하게 비난했다”며 “그 정도라면 2019년 조국 가족 수사의 최초 지휘자가 김건희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당시 무속인·역술인 조언을 따랐다는 가능성도 거론하며 “내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이른바 ‘대호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가 의존하던 역술인의 말에 따라 나를 제거 대상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 대표의 발언은 최근 내란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부정 청탁’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김정숙 여사 수사는 왜 진행이 안 되나” 등의 메시지를 박 전 장관에게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장관이 검찰로부터 보고받은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수사보고서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정황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러한 청탁이 2023년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인사 물갈이’와 연관됐는지, 나아가 12·3 비상계엄 동기와도 관련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측 “정치적 해석일 뿐…수사 무마 의혹 사실무근”
김건희 여사 측 유정화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검찰 인사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일 뿐,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위한 ‘수사 무마 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국 대표의 의혹 제기는 “정치적 해석을 이어붙인 가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의혹이 처음 제기되던 시절, 일부 지식인들이 김건희 비판을 ‘여성혐오’라고 규정하며 방어했던 사실도 재차 비판했다. 그는 “김건희를 감싸며 ‘특검해도 나올 게 없다’던 사람들은 지금 모두 입을 닫고, 슬쩍 ‘친한동훈’으로 갈아탔다”고 지적했다. 비판의 화살은 진중권 교수, 일부 전·현직 정치권 인사들에게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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