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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업심리지수(CBSI)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1.5p 오른 92.1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 부문에서 CBSI가 상승했으나, 경제심리지수(ESI)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조업 CBSI는 전월대비 0.3p 오른 92.7을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석유정제 부문의 생산 및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석유정제·코크스 업종은 생산지수가 25p 상승하고 업황 7p 오르며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다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내수 중심 산업 전반의 회복세는 제한적이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대비 2.3p 상승한 91.8을 나타냈다.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이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도소매업은 자금사정(+5p)과 채산성(+3p)이 동시에 개선됐고, 정보통신업은 채산성이 11p나 상승하며 전반적인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국제운임 반등과 유류비 감소가 운수창고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2월 전망은 제조업이 91.7로 전월보다 0.9p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자동차 업종에서 자금사정과 수주 여건의 악화가 예상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0.5p 상승한 90.7를 기록했다. 도소매업과 과학기술서비스, 전기·가스·증기 부문에서 개선이 기대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4.1 전월과 비교해 0.3p 하락했다. 기업심리지수(CBSI)는 개선됐지만 소비자동향지수(CSI)의 부진이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대비 0.8p 상승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소비자 기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25.0%)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21.3%)과 수출부진(9.2%)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상황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2.9%p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유지됐다.
CBSI는 장기평균치(2003년~2024년)를 100으로 설정한 기업경기 실사지표로, 100 미만일 경우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 지표는 90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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