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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일간 세텍(SETEC)에서 열린 ‘2015 전원주택+리모델링페어’에서는 전원주택과 리모델링을 핵심 주제로 전시 및 판매,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 박람회에는 전원주택자재, 리모델링자재 및 상담, 전원주택시공·상담·설계, 단열재, 가구, 홈인테리어 등 관련 업체의 전시가 이뤄졌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가구업계 DIY(do-it-yourself) 열풍이 불면서 그 관심이 리모델링 시장으로도 확대됐다. DIY란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나아가 부동산 시장 내 주거 개념이 변화했다. 아파트와 견줄 정도로 고급빌라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주택을 방불케 하는 고급 단지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원주택도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건축시장 내 변화를 반영해 관련 업체를 집합시킨 ‘2015 전원주택+리모델링페어(이하 박람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세텍(SETEC)에서 열렸다. 박람회는 전원주택과 리모델링을 핵심 주제로 전시 및 판매, 컨설팅 등을 진행했고, 전원주택자재, 리모델링자재 및 상담, 전원주택시공·상담·설계, 단열재, 가구, 홈인테리어 등을 전시했다.
사람들이 북적였던 박람회 부스로는 전원주택 관련 업체로 이미 땅이 보유하고 있거나 기존 주택을 신축하고자 컨설팅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또 가구 DIY 인기를 실감하듯 가구제작 체험코너가 인기였다. 다수 관람객들의 손에는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가구가 들려 있었다.
한국DIY가구공방협회 관계자는 “귀농·귀촌인의 수가 늘어나 자급자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자 사람들이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집 등을 DIY하고 있다”며 “이제는 리모델링의 개념이 장판, 벽지 등에 제한돼 있지 않고 몰딩, 목공, 타일, 조명 등 개인이 자유 취향에 따라 확대됐다”고 전했다.
건축시장, 리모델링부터 주택까지 ‘친환경’ 바람
▲ 박람회에서 리모델링 및 주택시장의 공통 키워드는 ‘친환경’이었다. 리모델링을 하는 데 쓰이는 페인트, 벽지 등과 건축에 쓰이는 자재 등이 그 대상이다. ⓒ스카이데일리
이번 박람회에서 리모델링 및 주택시장의 공통 키워드는 ‘친환경’이었다. 리모델링을 하는 데 쓰이는 페인트, 벽지 등과 건축에 쓰이는 자재 등이 그 대상이다.
제영이엔씨는 고품격 친환경 건축재로 자체 브랜드 ‘숨:토’를 선보였다. ‘숨:토 바이오소일(Su:mTo Bio Soil)은 바이오폴리머(Biopolymer)를 이용한 친환경 건축재다. 바이오폴리머란 미생물 또는 박테리아들이 만들어내는 생체 부산물로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의약, 식품 및 화장품 분야에 첨가제로 쓰이고 있는 해당 재료는 아토피, 습진 등 피부질환 방지 효능과 항온, 항습 효과가 있다.
전형우 제영이엔씨 대표는 “건설회사를 운영했다가 카이스트와 기술을 제휴해 상품을 개발했고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처음으로 출시했다”며 “흙을 모형화한 것으로 벽돌, 타일, 판넬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친환경 건축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먹을 수도 있는 혼합재료인 바이오폴리머 계통의 소재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전시장에 나열된 부스 가운데 2층 규모의 집으로 된 부스가 있어 이목을 끈 업체가 있었다. 건축업계 20년을 달려온 중소기업 아스카 건설에서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규조토 벽재인 ‘노스페’를 선보였다.
냄새 먹는 페인트(NO SMELL PAINT)라는 뜻을 지닌 노스페는 새집증후군의 원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고, 실내 환경에 따라 습기를 흡습하거나 수분을 방출한다.
아스카 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건축자재로 쓰이고 있는 규조토는 몇몇 소수 회사들이 생산하고 있으며 건축시장 내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각광받고 있다”며 “현재는 아파트 준공 단계에서 건축자재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 개인적으로 이용되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 전원생활을 꿈꾸는 40~50대뿐만 아니라 30대들을 대상으로도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전원주택시장은 전원주택 자체를 상품으로 내놓는 등 대중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같이 하나의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 ⓒ스카이데일리
과거 전원주택은 노후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보내기 위한 거주 공간으로서 인식이 강했다. 최근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 내 관심 유형이 다양해지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이제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40~50대뿐만 아니라 30대들에게도 전원주택이 아파트와 같이 하나의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전원주택시장은 전원주택 자체를 상품으로 내놓는 등 대중화 움직임이 나타났다. 또 저가형 소형단독주택, 타운하우스형 전원주택단지, 대형 상가주택 등 유형도 다양해졌다.
박람회에 참가한 전원주택 업체들은 고객들의 수요가 다양해지는 주택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전원주택을 상품화시켰다.
주택도 상품처럼 대중화…고급전원주택·세컨드하우스 ‘인기’
주택시공 전문회사인 골드홈의 경우 각각의 전원주택 안내책자에 건축면적, 층수, 규격, 포함공사 등의 건축개요와 가격을 정리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홈에서는 주택설계, 자재선정, 시공상담 등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건축주 및 시공자에게 유익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방스와 독일식 건축디자인 전문기업인 베른스타일은 고급전원주택의 분위기를 강조한 ‘감성주택’을 선보였다. ‘감성주택’은 건축 과정에서 설계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시공 방법, 건축 자재, 디자인 등을 달리한다.
베른스타일 주택은 유럽풍분위기로 주목받으면서 각 지역의 이름난 창업 가게를 건축한 경력이 있는데, 부산 ‘Le Cafe 폴세잔’, 대구 ‘나나요비’, 동탄 ‘센트럴 빨강머리앤’, 파주 ‘커피볶는 앨린 Coffee’ 등이다.
베른스타일 관계자는 “전원주택에 관심 갖는 연령이 젊어지면서 독특하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특수 마니아층이 형성됐다”며 “상담자의 경우 30~50대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주택의 옛 공법으로는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어 자금을 더 투자해 신축하는 경우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김정화(43·여)씨는 “최근 부동산 시장 내 상가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1층에는 카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도시에 거주하다보니 스트리트형 상가와 같이 카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상가주택이 더 눈길이 가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전원주택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로는 크기가 20~30평대로 소형화된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다. 세컨드하우스란 주말이나 휴가를 도시 근교나 지방에서 보내고자 마련한 레저용 주택을 말한다.
제영이엔씨의 경우 친환경을 유지하면서 세컨드하우스 트렌드를 반영해 ‘숨:토 가든홈스튜디오-I’를 선보였다. 친환경 건축시장의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철구조와 목조를 혼합해 출시한 소형 이동식 주택이다.
전시회장을 찾은 최주형(53·남)씨는 “여가생활을 다른 지역으로 자주 떠나는데 품격과 낭만을 누리면서 가족들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며 “이에 세컨드하우스에 관심을 갖게 됐고, 다양한 유형이 있어 둘러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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