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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화려한 밤의거리<1>]-경기 구리시 수택동 꽃길 일대
불황 덮친 꽃길…즉석성매매·쓰리노 ‘최저가경쟁’
서울 동부권 최대 유흥가, 한산함 속 화려한 네온사인 여전히 명맥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7-19 13: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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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는 유흥업소들이 대거 밀집한 지역이 존재한다 일명 ‘꽃길’로 불리는 이곳은 과거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뤘지만 현재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거리 곳곳은 한산한 분위기가 풍기고 있다. 사진은 구리시 수택동 꽃길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은 과거 경기 동부권 최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거리를 가득 채운 유흥업소들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바라보면 여전히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수택동에 위치한 유흥업소들은 중앙예식장 앞 교차로부터 세무서 사거리까지 체육관로 약 350m 거리에 대거 밀집해 있다. 예로부터 이곳은 ‘꽃길’이라 불려왔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과거 이곳에 위치했던 ‘꽃길예식장’을 줄여 부르던 것이 지금은 일대 지역을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다
 
유흥업소 밀집된 꽃길 ‘만남의 장소’ 명맥…썰렁한 거리 과거 유명세 무색
 
꽃길 일대에 자리 잡은 유흥업소는 수백여곳에 달한다. 1종 유흥업소 100여개에 2종업소로 분류되는 일반 노래방까지 더하면 200여개는 거뜬히 넘는다는 것이 일대 업소관계자의 설명이다. 언뜻 보기에도 꽃길 양옆으로는 화려한 불빛을 밝히는 유흥업소들이 즐비하다.
 
1종 유흥업소는 여성 접객원을 고용하고 술을 판매할 수 있는 노래주점, 2종 업소는 여성 접객원 등이 없는 일반 노래방을 뜻한다. 꽃길에는 이외에도 도박을 할 수 있는 성인게임장부터 시작해 성인PC방, 성인용품점, 모텔 등 밤을 상징하는 업소들이 여럿 존재한다.
  
크게 보기 = 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꽃길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구리시 꽃길 유흥가는 과거부터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 역할을 해왔다. 꽃길 유흥가 주변으로 주거지역이 형성돼 있는 탓이다. 하지만 최근 꽃길의 분위기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데다 주변 별내신도시 등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꽃길은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어 경기가 침체될 경우 다른 지역의 유흥업소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을 쉽게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꽃길에는 대부분 편한 복장으로 찾아오는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라 와이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보기 힘들다”며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 돼 유동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구리시 인근에 있는 별내신도시, 남양주 등에 상권이 형성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즈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큰 차이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주변에 별내신도시 등의 상권이 점차 커지고 있는 탓에 기존에 이곳 유흥업소를 찾던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가격·서비스로 발길 붙잡는 업소…“잘 노는 언니 원하느냐”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과거 소위 ‘업소만 차리면 가만히 있어도 손님들이 찾아온다’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돌았던 꽃길 유흥가는 현재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서로 비슷한 콘셉트와 가격으로 영업하는 유흥업소들은 각기 다른 서비스와 가격을 앞세워 손님맞이에 애쓰고 있다.
 
꽃길의 중심도로에는 각종 노래장, 가요장, 비즈니스 클럽 등의 간판이 어지럽게 걸려있다. 또 업소마다 쓰리노, 와이셔츠, 러시아 도우미, 구미식, 북창동식 등의 문구가 적힌 간판을 내세워 영업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이나 색다른 서비스를 내세우며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통상 유흥가가 밀집한 곳의 서비스나 가격이 대동소이한 것을 감안하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셈이다.
 
꽃길 한 블록마다 홀복을 입은 채 서있는 20대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은 어깨선과 가슴골이 드러나고 다리가 훤히 보이는 홀복을 입고 있다. 보도차량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접객원이라는 게 유흥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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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유흥업소들은 각기 다른 가격과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북창동식’, ‘구미식’이라는 글귀가 적힌 간판을 내세운 곳도 있다. 이 업소 직원은 하드코어식 영업 방식을 설명하며 방 안에서도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스카이데일리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한 유흥업소 직원은 “짧은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일수록 비교적 값비싼 비즈니스 클럽 등에 들어가는 여성일 확률이 높다”면서 “반면 30대처럼 보이면서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은 노래장 등에 가는 여성 접객원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꽃길 유흥업소는 대부분 여성 접객원이 적게는 2~3명, 많으면 10명 가량 상주해 있다. 여성 접객원이 부족할 경우 인력알선소, 소위 ‘보도방’ 여성들을 부르는 체계다. 여성 접객원의 나이대는 20살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하다.
 
한 가요장에 들어가자 종업원은 대뜸 “잘 노는 언니들은 원하느냐”고 물어왔다. 그는 “2인 기준 2시간 노는데 기본 양주세트 현금가 35만원이다”면서 “20대들은 터치가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30대 중반 이상의 아가씨와 놀면 화끈한 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소는 가격과 여성 접객원 소개 내용 등이 달랐다. 가요장 종업원은 “2인 기준 2시간 놀면 현금가 28만원이다”며 “20대 아가씨가 업소에 상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통 20대 보도방 아가씨들은 터치가 안 되지만 우린 다르다”며 “일반 노래방도 아닌데 아가씨들이 그 정도는 각오하고 일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꽃길에 위치한 유흥업소 역시 대부분 여성 접객원과의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노래장 등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여성 접객원이 2차로 성매매를 하는 식이다. 한 유흥업소 직원은 “2차 비용은 20대 여성 접객원은 모텔비 포함 25만원, 30대 이상 여성 접객원은 23만원다”며 “우리업소에서 부르는 보도방 여성들 중에는 20살도 많다”고 강조했다.
 
변종 성매매를 내세운 업소도 있었다. ‘쓰리노’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는 한 노래장에 들어서자 홀복을 입은 여성 접객원들 3, 4명이 복도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성들은 다리와 가슴골을 드러낸 채 대화를 나누는 남자들 사이를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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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길 주변 골목길에도 가요장 등 여성 접객원 고용이 가능한 1종 유흥업소들이 들어서 있다. 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골목길에 위치한 업소에는 대부분 30대 중반 이상의 여성 접객원들이 들어온다. ⓒ스카이데일리
 
업소 종업원은 “쓰리노는 일명 노브라, 노팬티, 노터치 등이 필수인 업소를 뜻한다”며 “1시간 30분 노는데 주대와 아가씨 TC(Table Charge)를 다 합쳐서 1인당 15만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0대 초·중반 아가씨들이 주로 있어 확실히 20대 아가씨들 보다 화끈하게 놀 수 있다”며 은근한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이 종업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업소에는 10여명의 여성 접객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1인당 주대가 포함된 가격 20만원을 내면 1시간 동안 방 안에서 성매매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업소 2개 운영해도 한 달 순수익 500만원, 과거의 절반 수준으로 ‘뚝’
 
꽃길에 위치한 유흥업소들이 내세우는 가격과 서비스가 업소마다 다른 이유는 그만큼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업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타 업소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손님을 끌어들이면서 업소 간 경쟁이 촉발됐다는 것이다.
 
'쓰리노’ 간판을 내건 노래장 업소 관계자는 인근에 위치한 한 업소를 가리키며 “몇 년전에 저 업소가 간판을 1인당 주대와 아가씨 TC 합쳐 10만원이라고 적어놨다”며 “그 이후부터 꽃길 유흥업소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울분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업주의 설명에 따르면 평일·주말 구분 없이 4개의 방이 하루에 3~4회 돌아간다. 하지만 약 5년 전에는 이보다 2배 정도 더 많은 손님을 받았다. 오히려 평일에 영업이 더 잘되는 날도 있을 정도였다.
 
가요장과 성매매가 가능한 마사지 업소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업주는 “최근에는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약 10년 전에는 업소 두 곳을 운영하며 한 달 순수익이 1000만원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500만원도 못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인 곳은 그나마 단골손님들이 있어 배짱이라도 부리며 그 가격대로 영업을 유지하지만 최근 들어오게 된 업소들의 경우 경쟁이 갈수록 심해져 가격을 낮추거나 불법을 감수하더라도 더욱 농도 짙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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