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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부(富)의 심장, 이제는 용산(上-부촌)
재벌·CEO·연예인…부자들이 직접 일군 부촌(富村)
대사관 주변 호화주택 밀집…풍수지리 이점 갖춘 한국의 비버리힐스
서울 용산구는 지리상으로 서울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용산은 남쪽에 한강과 북쪽에 남산을 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으로 이상적인 풍수지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덕분에 재벌총수, 고위 공무원 등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전통의 부촌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지금도 한남동과 이태원동 일대에는 고급 단독주택 및 고급빌라·아파트 등이 대거 들어서 있다. 전통의 부촌으로 불리던 용산구는 최근 ‘미래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 동자동·서계동 등에 자리한 노후지역의 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역 전체가 부촌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용산에 위치했던 약 243만㎡ 규모의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해당 지역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일대 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과거 무산됐던 개발 계획도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관련업계 및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용산이 지리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강남 지역을 뛰어넘어 서울, 나아가 대한민국 부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금주의 이슈포커스 키워드로 ‘부(富)의 중심지로 변모하는 용산’을 선정하고 용산을 둘러싼 각종 개발 이슈와 전망, 현황 등을 3편에 걸쳐 보도한다.

▲ 전통의 부촌으로 평가돼 온 서울 용산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규모 개발이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용산구 전체가 부촌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밀집 지역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이성은·이지현·김민아·정희조 기자]과거부터 용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 중 한곳으로 손꼽혀 왔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인 한남동·이태원동 일대, 고급빌라가 대거 밀집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급아파트 즐비한 동부이촌동 등이 용산에 자리한 부촌으로 평가된다.
 
용산이 부촌으로 각광받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풍수지리적 이점이 꼽힌다. 용산 내 부촌이 형성된 지역은 남산을 배우에 두고 앞에는 한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어디든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도 이동이 잦은 부유층 인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언덕 위에 펼쳐진 단독주택 밀집지역 이태원동·한남동, 재계 거물 소유 호화주택 다수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용산 내에서도 전통적인 부촌 평가되는 곳은 그랜드하얏트를 중심으로 남쪽방향으로 펼쳐진 고급 단독주택 밀집지역이다. 이곳에는 삼성, LG, SK, 농심,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 총수 일가 소유 주택이 즐비하다.
 
이곳은 과거 1960년대 미군부대와 외국 대사관이 자리해 선진문물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외교관들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용이해 부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부촌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도제한으로 고층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띄었던 점도 사생활 보호를 중시하는 부유층 인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지연 월드부동산공인중개사무소 이사는 “한남동(이태원동) 부촌은 최대 2층까지 밖에 짓지 못하는 고도제한으로 인해 단독주택 밖에 짓지 못한다”면서 “이러한 고도제한은 부자들이 모여 전원주택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도 부촌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크게보기=이미지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오랜 기간 한남동·이태원동 부촌에 거주중인 재계 유명인사 중 대표적인 인물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다. ‘리움미술관’ 인근 135번지 일대에 삼성그룹 일가 소유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다. 농심그룹 오너인 신춘호 회장, 신동원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도 인근에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등도 일찌감치 이곳에 둥지를 트고 있었다.
 
한남동·이태원동 부촌은 최근에도 재벌그룹 오너 일가의 유입이 활발한 편이다.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범삼성가(家)’ 일원으로 분류되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지난 2012년 한남동 733-xx 필지 위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35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주택의 토지 규모는 305.02㎡(약 92평)이다.
 
한남동 733번지 일대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소유 주택도 자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70억원을 주고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지하 3층, 지상 2층 구조의 건물이며 총 903.46㎡(약 273평) 규모의 토지 위에 지어졌다.
 
최근에는 오너 일가 뿐 아니라 재벌그룹 전문경영인들도 하나 둘 이곳에 둥지를 트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이다. 성 사장은 지난해 한남동 738-xx 필지 위에 지어진 단독주택을 63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로 된 성 사장 소유 주택의 부지 규모는 483.46㎡(약 146평)이다.
 
박통 시절 생겨난 용산의 부촌 유엔빌리지, 재벌총수부터 유명연예인 곳곳에 둥지
 
한 호실 당 최소 수십억원, 최대 백억원대에 이르는 초호화빌라가 밀집해 있는 유엔빌리지 역시 용산을 대표하는 부촌 중 하나다. 이곳에는 국내 최고가를 자랑하는 초호화 타운하우스(빌라형)인 한남더힐도 존재한다.
 
‘한남더힐’은 과거 단국대학교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총 32개동, 600세대 규모의 이곳은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는 물론 철저한 보안으로도 유명하다. 사생활 보호를 중요시하는 유명인사가 거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곳으로 평가된다. 덕분에 이곳에는 재벌그룹 총수일가, 대기업CEO, 유명연예인 등이 소유한 호실이 여럿 존재한다.
 
한남더힐 내에 호실을 소유한 재계 인사로는 이근영 DB그룹(구·동부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신재철 포스코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 하대중 CJ E&M 경영고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9월 김준기 전 (구)동부그룹 회장이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물러난 자리에 새로 선임된 이근영 DB그룹 회장은 한남더힐 한 호실을 지난해 5월 매입했다. 이 회장이 아내와 공동명의로 소유한 이곳 호실의 현재 시세는 약 30억원에 형성돼 있다. 전용면적 173.82㎡(약 53평) 규모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도 한남더힐 112동의 한 호실을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해당 호실을 지난 2015년 62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전용면적은 233.1㎡(약 71평)이다.
 
 
▲ 용산구 한남동 내 초호화 타운하우스·빌라가 밀집해 있는 유엔빌리지에는 정·재계 유명인사와 인기 연예인 소유 부동산이 즐비하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남더힐, 트윈빌, 로얄맨션 ⓒ스카이데일리
 
박 이사장의 삼남인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도 한남더힐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 5월 한남더힐 120동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전용면적)는 233.1㎡(약 71평)이며 매입 당시 거래가액은 42억원이었다.
 
CJ그룹 대표이사 사장과 CJ E&M 대표를 역임한 이력을 지닌 하대중 CJ E&M 경영고문은 한남더힐 121동의 한 호실을 올해 10월 매입했다. 거래가는 41억원이었다. 해당 호실의 규모(전용면적)은 233.1㎡(약 71평)다.
 
금호터미널 사장을 역임했던 기옥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도 한남더힐의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기 고문은 지난해 9월 한남더힐 115동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의 규모(전용면적)은 206.2㎡(약 62평)이며 매입 당시 거래가액은 35억2300만원이었다.
 
신재철 포스코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도 한남더힐 118동의 한 호실을 가지고 있다. 신 위원장은 불과 3달여 전인 올해 9월 전용면적 206.2㎡(약 62평) 규모의 호실을 35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유엔빌리지는 산업화가 한창이던 박정희 정권 시절 생겨나 외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당초 미군에게 임대를 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외국인 경영자나 기술자, 대사관 가족들이 하나 둘 입주하면서 부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유엔빌리지 내에는 한남더힐에 견줄만한 고급빌라가 여럿 존재한다. 이곳 고급빌라에도 정재계, 문화·연예계 등의 유명인사 소유 호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유엔빌리지에 둥지를 트고 있는 재계 유명인사로는 현대자동차 오너 일가가 우선적으로 꼽힌다.
 
유엔빌리지 내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정용선 현대시멘트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명이 현대커미셜 고문 등이 소유한 부동산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 밖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도 유엔빌리지에 부동산을 소유 중이다.
 
유명 연예인들도 유엔빌리지 내에 위치한 빌라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가수 엄정화,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본명·동영배), 배우 김태희 등이 대표적이다.
 
한강 조망 가능한 고급아파트촌 동부이촌동, 정·재계 유명인사 대거 밀집
 
동부이촌동도 용산구를 대표하는 부촌 중 한곳이다. 한강대교 북단부터 동작대교 북단까지 이르는 동부이촌동 지역은 교통의 요지로 평가 받는다. 이곳 역시 뒤편에는 남산이, 앞에는 한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역이다. 동부이촌동 내에서도 특히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이촌1동 지역 내에 위치한 아파트에는 유명인사들 소유 호실이 자리하고 있다.
 
동부이촌동은 국내 최초 중산층 아파트인 한강맨션 아파트가 지난 1971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아파트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기존 렉스아파트를 재건축 한 고급아파트 래미안첼리투스(최고 층수 56층·최고 높이 약 200m)가 생겨나면서 전통의 부촌에서 화려한 현대식 부촌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주변 아파트들도 재건축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어 앞으로 부촌의 면모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용산구 동부이촌동에는 한강변으로 고급아파트들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 일대 지역은 재개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향후 시세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촌삼성리버스위트, 래미안 첼리투스, 한강LG자이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권광용 우리공인중개사 대표는 “이곳 노후아파트가 재건축 되고 나면 강남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다”며 “현재 강남 지역 신축아파트의 경우 25평 기준 약 12억원에 거래되는데 이곳에 위치한 한가람 아파트의 경우 현재 25평 기준 9억원~10억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LG한강자이아파트는 정·재계 유명인사들 소유의 호실이 다수 존재하는 동부이촌동을 대표하는 고급아파트 중 하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손범수 아나운서 등이 이곳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은 LG한강자이아파트 101동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03년 해당 호실을 아내 김선정 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김 회장이 소유 호실의 규모(전용면적)는 243.3㎡(약 74평)이다.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000년 전용면적 170㎡(약 51평) 규모의 호실을 매입했다. 손범수 아나운서는 지난 2000년 이곳 호실을 매입했다. 손 아나운서 소유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202.3㎡(약 61평)이다.
 
동부이촌동 소재 고급아파트인 래미안 첼리투스에는 이성 전 동부대우전자 사장, 배우 이선균이 소유 호실이 존재한다. 지난 1976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동부대우전자 사장까지 역임한 이 전 사장은 아내와 공동명의로 101동의 한 호실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24㎡(약 38평) 규모다. 배우 이선균 역시 아내 전혜진 씨와 공동 명의로 전용면적 124.4㎡(약 38평) 규모의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동부이촌동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고급아파트인 이촌삼성리버스위트에는 정홍균 CJ제일제당 미주총괄 부사장, 강한철 CJ LION 베스트리빙연구소 소장(상무), 김완표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기획팀 전무 등이 소유한 호실이 자리하고 있다.
 
정홍균 CJ제일제당 미주총괄 부사장은 이촌삼성리버스위트 101동의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정 전무는 지난 2002년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해당 호실 규모는 전용면적 180.8㎡(약 55평)다. 강한철 CJ LION 베스트리빙연구소장 상무도 이촌삼성리버스위트 102동의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134.9㎡(약 41평)규모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 단체 지원 등에 가담한 의혹을 받았던 김완표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기획팀 전무도 2014년 이촌삼성리버스위트 102동의 한 호실을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4억5000만원이었다. 김 전무 소유 호실의 규모는 전용면적 134.9㎡(약 41평)다.
 
[이성은·정희조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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