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아픈 손가락 전락 중국…친환경차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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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량 부진 속 친환경차·신차 호조…中특화모델 개발 총력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1-24 13:06:23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정의선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지목됐던 중국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선전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량은 114만5012대로 전년대비 36.1%나 감소했다. 다만 중국시장에서 친환경차를 비롯한 전략 신차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34대가 판매됐다. 또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 K5 하이브리드는 409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 차량 중국 전체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약 4배 상승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엘란트라EV(전기차)와 쎄라토EV(화치 300E) 등 중국 전력형 전기차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중국 제품 전담조직 ‘중국제품개발본부’를 신설하며 현지 특화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전략형 차량 역시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준중형 올 뉴 위에동은 지난해 총 2만702대 팔렸다. 구형 위에동 역시 지난해 4만317대가 판매되며 저력을 과시했다. 소형차 위나드는 지난해 4월 2862대가 판매되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이하·사드) 해빙 분위기가 시작된 10월부터 월 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또 지난해 9월 중국 시장에 투입된 소형차 올 뉴 루이나도 12월까지 총 2만7069대 팔리며 선전했다.

중국 전략형 마이티 모델 셩투 역시 중국 시장 판매량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대형 택배회사 쑤통콰이위안과 셩투 10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량은 쑤퉁콰이위안의 올해 구매계획 신차 1500대 중 3분의 2에 해당하며 쓰촨현대가 출범 후 기록한 가장 큰 대량 구매 계약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시장에 선보인 기아차 올 뉴 포르테는 연말까지 6060대 판매됐다. 또 소형 페가스 역시 4개월간 1만612대가 판매됐으며 소형 K2 역시 월 1만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 부진 극복을 위해 올해 6종의 SUV를 중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소형SUV 코나를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형SUV 신형 싼타페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역시 올해 SUV NP 중국 시장에 상륙시킬 것으로 보이며 소형SUV QE의 중국 현지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부회장은 CES2018에서 “지난해 (중국시장) 위기는 굉장히 심각했지만 오히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고 위기를 겪은 뒤 디자인 조직 등을 중국으로 옮겨 현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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