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친여 세력 및 인사들의 도를 넘은 막가파식 언행이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총선 승리에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강성지지자들은 열린민주당(열린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쥔 김진애 당선자의 사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다. 열린당은 이번 총선에서 5.42%의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얻음으로써 비례대표 3번까지만 당선권에 드는 바람에 김 전 대변인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 강성지지자들은 언론개혁을 위해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례신문 기자 출신인 김 전 대변인이 문재인정부가 내세우는 언론개혁의 적임자라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18대 국회에서 여권의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기 때문에 양보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강성 친여세력들은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갑에서 당선된 탈북자 태구민(태영호) 씨를 혐오하는 발언들도 쏟아내고 있다. 태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탈북자에 대해 혐오와 차별의식을 드러내는 각종 신조어와 이미지 등이 유포됐다.
일례로 역삼역을 력삼력, 논현역을 론현력 등으로 바꿔 부르는 글이 SNS 상에 번져나갔다. 아파트 이름 역시 에미나이파크(아이파크), 푸르디요(푸르지오), 인민이편한세상(e-편한세상) 등으로 바꿔부르는 등 강남 자체를 조롱거리로 삼았다.
친여 인사들의 막말 논란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열린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상하게 된 최강욱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다”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밝혔다. 검찰을 향해 보복의 경고를 날린 것이다.
김 당선인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시절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21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도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는 독립해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라며 “귀하들의 주인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씨개명 이름)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다”고 혐오 발언을 했다.
김 명예교수는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하고 “제 발언에 지나친 점이 있었다. 정중하게 사과한다. 대구시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친여권 인사들의 막말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180석을 확보한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더욱 잦아지고 수위 또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런 언행이 “앞으로 친숙한 풍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