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 수천명이 격렬한 반대 시위를 벌였고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약 2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인 일요일 오후 홍콩 쇼핑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일대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이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수차례 최루탄을 발사했다.
중국은 홍콩 내 반(反)정부 활동을 처벌할 수 있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대 중 약 200명이 체포됐으며, 이들에 적용된 혐의는 비인가 집회, 불법 집회,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동 등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정부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선 시위대는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에 맞서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보도블록을 깨서 경찰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폭도라고 표현하면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한 행위, 불법 집회 등 혐의로 최소 180여명을 체포했고, 이 밖에 대규모 시위가 끝난 후 침사추이 등에서 이어진 소규모 집회에서 10여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중국이 홍콩보안법 초안이 제출되면서 홍콩 시민의 시위가 다시금 촉발됐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이다.
또 홍콩 입법회는 이달 27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모독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법 안건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보안법이 홍콩 시민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는 이 법이 ‘일국양제’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시민들이 “홍콩 독립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
SCMP에 따르면 시위 중 부상으로 10명이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이중 51세의 한 여성은 위중한 상태라고 병원 당국이 밝혔다.
[박선옥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