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중국은 민주주의·자유에 가장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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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서 훔친 지적재산권 매년 545조원”
“인체실험도 자행해…강한 군사 양성 목적”
“경제·군사·기술에서 미국 세계 지배 야욕”

박정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2-05 00:03:54

▲ 지난해 의회의 트럼프 탄핵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존 랫클리프 공화당 당시 텍사스 하원 의원 [뉴시스]

존 랫클리프 미국 정보국장이 중국을 향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는 내용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실었다.

랫클리프 정보국장은 3일(현지시간) WSJ에 투고한 기고문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오늘날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며 경고했다. 또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자유에 가장 큰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기고문에서 중국이 경제‧군사‧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FBI가 미국의 기업 비밀을 훔친 중국인을 체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다고 밝혔다.

랫클리프 국장은 앞서 2018년 연방 배심원이 중국의 한 기업에 대해 미국 기업의 기밀을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내렸던 사건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이러한 경제적 스파이 활동은 “(미국 기업에 대한)약탈이며 (기술을)복제해 (미국 기업을)대체하려는 것이다”고 서술했다. 그리고 중국이 매년 5000억달러(545조원) 상당의 가치를 가진 미국의 지적 재산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2018년 미국의 연방법원은 중국 풍력 터빈 제조기업인 시노벨이 미국 기업의 영업 기밀을 훔친 것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피해자인 미국 기업은 시가 총액 1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봤으며 7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랫클리프 국장은 또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보국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신체 강화 병사를 만들 목적으로 ‘인체 실험’을 진행해 왔다”고 밝히며 중국을 강렬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미국과 같은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중국은 자신들이 세계의 정상에 서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중국이 정상에 서는 것은 전 세계의 자유의지를 번복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랫클리프 정보국장은 “우리(미국 정보국)의 주요 초점은 이미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화된 경계 태세를 드러내 보였다.

미국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바 있으며 앞으로 제재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미국 정부는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이유로 해당 지역 면 제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3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가짜소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그 목적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정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박정은 기자 je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