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화여자고등학교 시절 전교 5등의 수재였던 한가인(본명 김현주)은 공부는 물론 예쁜 외모도 겸비해 데뷔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숱한 캐스팅 제의를 받을 정도였다. 아울러 그는 재학 당시 KBS 2TV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34단계까지 통과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2001년 경희대학교 관광경영학과에 입학했다.
한가인은 고등학생 때는 공부를 이유로 연예기획사 캐스팅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된 뒤에는 대학잡지 ‘대학내일’의 표지 모델로 활동하며 연예계의 길에 들어섰다. 그를 연예계에 데뷔시킨 인물은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등의 곡으로 유명한 90년대 인기가수 이상우다. 이상우는 한 방송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 ‘원업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한가인이 ‘KBS 8시 뉴스’에 20초가량 출연한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며 “당시 한가인은 전교 5등 안에 드는 수재여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고, 한가인이 졸업할 때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가인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CF 모델로 출연하면서 잡지를 넘어 화면에도 얼굴을 드러냈으며 그해 박카스 광고 ‘젊은 날의 선택-버스편’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광고 속 버스에 앉아있는 ‘여대생 한가인’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광고로 큰 인기를 얻은 한가인은 이후 여러 CF를 맡았고 2002년 KBS 드라마 ‘햇빛사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한가인은 KBS1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새침한 부잣집 딸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여자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초부터 배우로서 재능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 드라마에서 한가인은 연정훈의 상대역으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2005년 결혼에 골인했다.
2004년 한가인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서 올리비아 핫세를 연상시키는 외모로 남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애정의 조건’(2004), ‘신입사원’(2005), ‘Dr.깽’(2006), ‘마녀유희’(2007), ‘나쁜남자’(2010), ‘해를 품은 달’(2012) 등과 영화 ‘건축학개론’(2012)에 출연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한가인의 대표 작품으로 꼽힌다. ‘해를 품은 달’은 세자빈에 간택됐으나 무녀로 살아가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연우(한가인)와 왕 이훤(김수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사극으로 당시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할 정도로 열풍이 일었다. 이 덕분에 한가인의 인기도 함께 올랐다.
그는 같은해 영화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8년 만에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주연을 맡아 30대인 현재의 서연을 연기했으며 수지가 서연의 20대를 맡아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이 영화는 누적관객수 411만명을 동원했다.
2018년, 오랜 기간 휴식기를 가졌던 한가인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출연 이후 6년 만에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미스트리스’에서 한가인은 딸과 함께 살아가는 싱글맘 장세연을 연기하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드라마에 출연할 당시 그는 아이가 어려 복귀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했지만 대본이 재미있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는데 이듬해 둘째를 얻으며 다시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한가인은 두 아이의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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