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는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 인기상으로 데뷔한 이래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큰 사고 없이 40년 이상 후배와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1980년대 정통 콩트와 공개 코미디에서 특기인 버럭 개그로 자신의 개성을 알린 뒤 일요일마다 방영되었던 1990년대 인기 간판 예능 프로그램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에서 당시 최정상 MC였던 주병진의 보조 MC로 활약했다.
그러다 일밤의 새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진행을 맡아 국민 개그맨으로 등극했다. 당시 방영된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그야말로 199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평가받았으며 상상을 뛰어넘는 기발한 방법으로 최정상 스타들을 속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몰래카메라 종영 후에는 공익 예능에 뛰어들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일밤의 ‘이경규가 간다’ 코너를 통해 전국의 양심을 가진 소시민들에게 일명 ‘양심 냉장고’를 선물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것은 물론 공중도덕과 질서, 법규에 대한 무관심을 일깨웠으며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뜨거운 감동을 함께하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에는 ‘RE경규가 간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년 만에 부활을 알렸다. 2002년, 2006년 월드컵 특집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경규의 대표 프로그램 ‘이경규가 간다’를 20년 만에 유튜브로 소환한 웹예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경규의 유튜브 데뷔작으로 방송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와 포르투갈 등의 경기 예측은 물론 거침없는 입중계, 경기 관련 후토크까지 다채로운 라이브 방송을 선보여 월드컵 기간 중 주목을 받았다.
코미디와 예능 외에 영화계에도 눈을 돌렸다. 1992년 영화 ‘복수혈전’에서 감독과 주인공을 맡아 영화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MBC ‘코미디 동서남북’ ‘오늘은 좋은 날’ 등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복귀해 다시 입지를 다졌다.
영화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다. 재도전해 2007년 차태현 주연의 영화 ‘복면달호’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2013년에는 영화 ‘전국 노래자랑’에 투자하는 등 꾸준히 영화에서 활동했다.
라면 시장의 구도를 흔들어 놓기도 했다. KBS2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개최한 라면 요리 대회에 출전해 닭 국물과 청양고추 베이스로 만든 꼬꼬면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팔도는 2011년 8월 꼬꼬면을 상품화해 출시 직후 1초당 7개, 168일 만에 1억 개 판매로 ‘하얀 국물 라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일약 ‘국민 라면’으로 등극했다.
2016년에는 인터넷 방송을 TV로 옮겨 놓은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통해 “역시 이경규”라는 말을 들으며 대중의 환호를 받았다. ‘마리텔’에 출연해 평소 아끼는 반려견과 취미인 낚시를 콘텐츠로 활용해 1위를 차지했다.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 ‘낚방(낚시 방송)’에 이어 ‘말방(말 타는 방송)’까지 시도해 새로운 예능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2020년에는 ‘마리텔’의 ‘모르모트 PD’로 얼굴을 알렸던 권해봄 PD와 호흡을 맞춰 이경규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카카오TV ‘찐경규’를 만들어 모바일 콘텐츠에도 나서며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들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동안 총 8회의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최고의 MC로 거듭난 이경규는 데뷔 40년 이상이 흐른 지금도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4’, MBC ‘호적메이트’, KBS2 ‘개는 훌륭하다’ 등 다양한 방송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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