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이 있는 서울 동남권 6월 첫째주(5일 기준) 아파트 값 상승폭은 0.18%로 전주(0.16%) 대비 상승했다.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잠실·신천동 주요 대단지가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송파구가 0.30%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0.20%)는 압구정·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했고, 서초구(0.10%)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매도인 희망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 지속 중이나 정주 여건이양호한 지역 및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유지되고 일부 주요단지에서 상승 거래기 발생하는 등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3.9로 전주(83.1)에 비해 0.8p 올랐다. 2월 넷째 주 최저치(66.3)를 기록한 뒤 3월 첫째 주부터 1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8월 둘째주(84.4)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강남 3구’가 있는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87.3으로 지난해 9월5일(86.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 위주로 매매시장이 살아나며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164.9㎡는 5월16일 49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 기록한 43억5000만 원 보다 5억5000만 원 상승한 수치다.
강남구 도곡동 ‘상지리츠카일룸’ 전용면적 210㎡는 지난달 65억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3월에 거래된 61억 원보다 4억 원 오른 금액이다.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면적 170㎡도 4월 직전 거래(2021년 2월) 가격보다 11억 오른 54억 원에 신고가를 썼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분양권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5월14일 39억2000만 원에 매매돼 지난해 12월 매매가 32억 원보다 7억2000만 원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바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가격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삼성·청담·대치·잠실동)가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허가구역 내 수요 억제로 인해 거래 제한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강남과 송파구는 올해 5월 중순 이후 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특히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구축단지가 상승거래를 주도했고 송파구 잠실은 준공 15년차 내외 대단지가 지난해 연말 거래된 가격보다 2~3억 원가량 호가를 올리며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로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론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나 하락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을 서울이 이끌면서 그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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