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고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남구를 비롯해 대구시 수성구, 대전 시 유성구 등 지방의 일부 지역은 2년 사이에 오히려 아파트 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30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남구의 아파트 값은 2017년 1월 3.3㎡당 855만원 하던 것이 지난 12월 약 1086만원을 기록해, 2년간 27.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3.3㎡당 아파트 값은 약 1053만원으로 18.65%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 수성구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 3.3㎡당 1327만원 하던 아파트 값이 지난해 12월에는 약 1525만원을 기록, 14.91%나 상승했다.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값은 5대광역시 아파트 값 순위에서 부산의 해운대구를 제치고 수영구까지 쫓고 있다.
대전 유성구와 서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 값이 8.95%와 6.85% 상승했다. 유성구는 2017년 1월 3.3㎡당 약 1009만원 하던 가격이 지난해 12월에는 1100만원까지 올랐다. 서구도 유성구만큼은 아니지만 같은 기간 약886만원에서 약947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부산 수영구는 3.3㎡당 아파트 가격이 약 1549만원에서 지난해 12월에는 약 1577만원을 기록해, 2년간 1.80%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부산 해운대구는 3.68% 가 감소했다. 2017년 1월 3.3㎡당 1451만원 하던 아파트 값이 지난 12월에는 약1398만원까지 떨어졌다. 2년 사이 53만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전국의 분양 및 입주물량 급등과 부동산 시장 규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방이 하락세라곤 하지만 오르는 지역은 올랐다. 특히 대구 수성구는 5대광역시 아파트 값 1위(부산 수영구)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3.3㎡(약 1평)당 가격이 260만원으로 벌어졌던 두 지역의 격차는 어느새 51만원까지 좁혀지면서 5대광역시 대장자리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5대광역시 대장을 노리는 대구 수성구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산 수영구의 분양시장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대구 수성구는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아 분양 단지마다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산은 8·2부동산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수요자가 이탈하면서 아파트 청약경쟁률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성구의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44.76대 1을 기록한 반면 부산 해운대구는 8.3대 1로 나타났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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