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인해 공급 부족이 예견되면서 올해 상반기 수도권 청약통장의 70%가 신도시로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고분양가를 통제하고,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하겠다는 이슈가 청약시장에 반영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신도시에서 공급된 새아파트들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25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올해 상반기 (1~6월) 수도권 청약 단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1순위 청약에 사용된 전체 청약 통장 수는 총 34만 5728개였으며 이중 신도시 새 아파트에 68.17%인 23만 5712개가 사용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 1∼3위는 모두 신도시 새 아파트가 차지했으며 5위와 7위, 8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포레자이는 평균 130.33대 1의 경쟁률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지난 5월 동탄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가 평균 89.29대 1, 지난 4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평균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신도시 새 아파트에 청약통장이 몰린 이유는 교통 호재가 터지며 서울로의 접근성이 향상됐으며 기존 아파트 가격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낮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공급부족으로 신축 아파트의 값이 결국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이다.
대표적인 것이 동탄신도시이다. 동탄신도시는 개발 초기인 2007년 3.3㎡당 평균 분양가는 1278만원이었다가 물량 폭탄이 쏟아진 2013년 1022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점차 가격을 회복하면서 현재 동탄신도시의 시세는 3.3㎡당 평균 13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이러한 청약 과열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진 재건축 단지들은 정비사업을 미루는 양상이기에, 새 아파트 공급이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사업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1대 1 재건축을 고려했지만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을 수억원씩 더 걷어야 해 일반분양을 안할 수는 없다”면서 “어차피 서울시가 정비계획 승인도 안내주고 있으니 당분간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건축 초기인 안전진단 신청 사업장들도 멈춰선 상황이다. 양천구 목동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중 최근 6·9단지가 안전진단을 신청해 다른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지만, 상한제 시행 발표간 난 이후 이야기가 쏙 들어갔다”며 “매수자도 없고 매도자도 없는 죽은 시장과 같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한동안 정비사업 공급 물량은 뜸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신도시에 대한 수요자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고, 신도시에서도 우수한 입지의 알짜 단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