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지난 9월 국내선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면서 항공업계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항공사 9곳의 국내선 여객수는 368만9758명으로 전년 동기(511만916명) 대비 27.8% 감소했으며 전월(558만3486명) 대비로는 33.9%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
9월 한 달 간 국제선 여객 수는 12만5343명에 그쳐 전년 동월(442만3975명) 대비 무려 97.2% 감소했다. 이는 여행 목적이 아닌 환승 여객, 기업인 출장 등 상용 수요만 남은 것으로 여겨진다. 국제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부분 노선이 중단돼 지난 3월 이후 줄곧 90% 이상 감소율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8월 시작된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늦은 휴가객과 추석 연휴 귀성객의 발길을 잡으려는 항공사들의 노력에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국내선 예약률은 예년에 비해 낮은 6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0% 수준에 비하면 3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또한 화물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대형항공사(FSC)와는 달리 여객 수요에만 의존하고 있는 LCC 업계들은 국내선 여객 급감에 따른 타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3분기 초에는 휴가철이 시작되며 국내선 여객이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재확산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건 4분기다. 국내 여행이 가장 비수기인 구간이어서 항공사들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미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선 항공권 판매마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수기 때도 다양한 판촉 행사를 펼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4분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좀처럼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LCC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국면해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될 시 주인 잃은 항공사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항공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업체별로 10~11월에 만료되며 각 항공사의 인건비 부담은 더 무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군다나 고정비 지출로 운영자금이 바닥난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마저 끊기면 무급휴직이나 인력 감축의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11월에 항공업계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LCC 매물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은 타지 기업으로의 매각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채권단 산하에 들어간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자회사인 LCC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분리매각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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