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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시중은행 CEO인사 전망

권광석 우리은행장…악재극복·노조신임 ‘소통 리더십’ 눈길

30년 재직 잔뼈 굵은 금융통, 대·내외 신임 높아

우리은행 이미지 회복 등 위기 돌파 리더십 발휘

한원석기자(wshan@skyedialy.com)

기사입력 2021-03-02 13: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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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권광석(사진) 우리은행장의 행보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펀드 사태 등 각종 악재를 해소하고 스스로 연임 가능성까지 높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덕분에 우리금융의 차기실세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최근 임기 만료 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행보에 여론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회장 체제 하에서 벌어진 펀드사태 등 각종 악재를 이겨내고 당당히 연임을 기정사실화 시킨 그의 리더십이 새삼 재평가되고 있다. 
 
30년 재직 잔뼈 굵은 금융통 권광석…민영화 힘 보탠 성과로 은행장 등극 
 
지난 1988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사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권 행장은 무려 30여년 동안 우리금융그룹에 몸담아 왔다. 권 행장은 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실 부장(비서실장)으로 일하며 박병원 당시 회장을 보필하며 처음 존재감을 드러냈다.
 
능력을 인정받은 권 행장은 2008년 우리은행 워싱턴 지점장으로 영전했다. 약 3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권 행장은 무역센터금융센터장 등 주요 지점을 거치며 발군의 영업능력을 발휘했다.
 
2013년 영업본부장 대우를 받는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과 이듬해 우리은행 홍보실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계열사 분리 매각 과정의 잡음을 훌륭히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언론 친화력도 높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15년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상무)으로 승진했다. 권 행장은 대외협력단장에 선임된 뒤 우리은행 기업설명회를 도맡아 이끌면서 16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민영화를 성공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이 공적을 인정받아 2017년 부행장인 IB그룹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12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 권 행장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30년 몸담았던 우리은행을 잠시 떠나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에 선임됐다.
 
새로 몸담은 곳에서도 권 행장은 특유의 위기 극복 능력을 발휘했다. 퇴출 위기에 놓인 MG손해보험을 살려내기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를 설득해 300억원을 출자하도록 하는 등 2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사실상 주도했다.
 
지난해 2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겸직하고 있던 우리은행장을 분리하기로 하면서 그는 평생직장이었던 우리은행장으로 금의환향 했다. 당초 임기가 1년으로 정해져 은행권에선 권 행장이 경영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는 우리은행에 당면한 문제를 하나 둘 해결해가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추락한 우리은행의 대외신인도 회복을 주도했다.
 
추락한 그룹 이미지 회복시킨 소통 전문가, 우리금융 해결사로 입지 구축 가능성
 
▲ 사진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 본점 모습. ⓒ스카이데일리
     
금융권 안팎에선 권 행장의 리더십을 두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유연한 사고와 특유의 위기해결 능력, 내부 직원과의 소통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다.
 
덕분에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권 행장을 두고 사실상 연임은 기정사실화 된 것과 다름없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권 행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강도 높은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아직까지 우리은행 안팎에 권 행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더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매출은 26% 올랐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5% 이상 쪼그라들었다.
 
우리금융지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펀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코로나 이후 증시 활황으로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급증해 이를 대손충당금과 상쇄하는 효과를 봤지만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어려웠다.
 
이에 우리금융은 은행부문에 편중돼 있는 그룹의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 행장의 소통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 처분에 반발해 재판중인 손 회장의 소송이 잘못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권 행장의 연임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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