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 금융사, 배상절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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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은행, 전액배상 안내문 발송 예정…배상액 총 1611억원 규모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8-30 18:03:22

▲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투TF-1호)를 판매한 금융사들이 금융감독원(금감원)의 ‘투자원금 전액 배상’ 분쟁조정안을 수용키로 하고 반환절차를 시작한다. 이들 4개사가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은 우리은행 650억원, 하나은행 364억원, 신한금융투자 425억원, 미래에셋대우 91억원 등 총 1611억원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집회중인 라임펀드 피해자들. ⓒ스카이데일리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투TF-1호)를 판매한 금융사들이 금융감독원(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투자원금 전액 배상’ 분쟁조정안을 수용키로 하고 반환절차를 시작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31일부터 하나은행은 9월 중으로 라임 무역금융펀드 피해 투자자에게 배상 안내문을 발송한다.

먼저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투자자들의 동의서, 관련 소송 취하 동의서 등을 받고 이를 마친 투자자들에게 7일부터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줄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배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라임펀드와 관련해 검찰수사와 형사 재판 등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라임펀드 판매사들이 발빠르게 나선 이유는 신속한 투자자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측은 “본건이 소비자 보호와 신뢰회복 차원 및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중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지속적으로 밝혀온 투자자 보호대책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손님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감안한 은행의 대승적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내부에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배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4개사가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은 우리은행 650억원, 하나은행 364억원, 신한금융투자 425억원, 미래에셋대우 91억원 등 총 1611억원이다. 투자 원금 전액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 사상 처음이다.

27일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 4곳은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조위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100% 배상 권고를 모두 수용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분조위가 전액 배상을 권고한 것은 물론 금융사들이 전액 배상을 수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분조위가 권고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통화옵션계약) 피해 기업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도 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수용해 지급을 완료했고 파생결합펀드(DLF) 자율배상도 신속하게 진행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디스커버리펀드와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에 대한 추가적인 손님보호조치도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디스커버리펀드 50%,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70%의 선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펀드가 청산되는 시점에 최종 정산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한원석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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