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이 커질수록 매수 강도를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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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證, “숨고르기 국면”… 구조적 성장주·수출주 선호 의견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3-01 13:07:45

▲ 1일 대신증권은 코스피지수가 흔들리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매수 강도를 높여갈 때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 룸. [스카이데일리DB]

코스피지수가 흔들리고 변동성이 커질수록 매수 강도를 높여야한다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주와 반도체, 자동차, 운송 등 수출주에 주목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신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코스피 조정국면에서도 중장기 상승동력은 더욱 강해졌다”며 “최근 코스피의 조정은 2분기 상승추세 재개, 강화를 위한 숨고르기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3012.95로 지난달 1일(3056.53) 대비 1.42% 하락했다. 24일에는 2994.98를 기록해 견고한 지지선으로 기대했던 3000선마저 무너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코스피 약세,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금리 상승이 지목되지만 지난달 24일 채권금리는 하락했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코스피의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를 지지할 만큼의 경기·기업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금리 변수와 대내외 불확실성,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극적으로 코스피가 안정을 찾고 변동성 확대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내든지 자생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물가·금리 레벨 변화에 적응하는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며 “일단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2개월 선행(Fwd) 주가수익비율(PER) 3년 평균의 +1표준편차 수준이 위치한 2800선 전후가 중요하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권역, 확장국면에서 중요 지지선 역할을 해 왔다”고 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요국의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최근 상승을 재개하면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는 물가·금리 상승을 압도하는 성장동력이 유입된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분기 GDP 성장률은 미국 10.8%, 유로존 13.1%, G10 8.57%, 아시아 12.0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이익 전망 또한 상향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영업이익, 순이익 전망은 각각 179조원, 126조원을 넘어섰다”며 “이미 코스피의 기업이익은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펀더멘털 동력이 강화되고 신뢰도가 높아질 경우 물가·금리 상승은 경기·기업이익, 회복·성장과 선순환 고리를 형성하며 글로벌 증시에 상승탄력을 더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성장, 기업 이익성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인플레이션 기대에 민감한 시클리컬(경기민감)주, 금융주가 동반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미국 물가 상승압력이 컸던 2011년, 2017년 당시에도 코스피 상승추세는 지속됐고 오히려 상승탄력은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