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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열쇠 시즌2’···부국부민(富國富民)의 길

자유와 부(富) 질서 다잡는 정의로운 시민권력

[대한민국 번영의 지혜<61>]-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 지성적 시민(1)

공적 책임감 얽힌 집단지성 시민···이기적 권리 우선한 이념과 대척점

인간 속 선·악 공존 수용한 지성···상호 얽힘 통해 푸는 휴머니즘 열쇠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05-26 00:02:07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아주 보기 드문 독특한 이념분쟁을 벌이고 있다. 좌우 진영논리로 극단적 대립이 계속되면서 국민 간 갈등과 증오가 도를 넘었다. 이 같은 대립은 세대싸움, 지역다툼, 빈부갈등까지 한껏 부추기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멀어져 가고 국운 쇠락의 음울한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 부강한 국가와 잘사는 국민을 만들어 가기 위한 현안이 산더미처럼 산적해 있는데도 앞으로 나아가기는커녕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이젠 냉정함을 되찾고 전혀 다른 눈으로 새로운 번영의 길을 찾아 나설 때다. 국민 모두가 조화롭게 하나가 돼 국운의 영속적인 발전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중차대한 시점에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국민적 좌우명이 필요하다. ‘부의 열쇠 시즌2’를 통해 이 같은 국운 융성의 지혜로운 길을 찾아 보고자 한다.

▲ ⓒ스카이데일리
Q. 자유민주주의 또는 자유시장에서 시민의 역할이 갖는 의미는
    
A. 시민은 책임 있는 사적 자유를 누리는 국민이다. 시민에게 자유와 동시에 책임은 아주 중요한 맥락이다. 시민은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갖고 있다. 권리만을 우선하거나 앞세우고 의무에 소홀하면 시민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이기심을 우선하는 시민은 건전한 시민사회를 만들고 유지하는 책임에서 소홀한 탓이다. 시민은 공적 책임감으로 얽힌 집단지성이다. 이기적이지만 이타심을 갖는 국민이 지성적 시민이다. 자유시장 내 이기심을 이타심의 근원으로 삼는 책임감이 얽힘과 조화의 바탕이다. 대부분 국민이 지성적 시민이 돼야 하는 당위성이다. 그 대척점에 있는 이념적 민중은 이기적 권리를 우선해 대립과 갈등을 촉발한다고 했다. 지성적 시민은 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이념적 민중은 시민을 계층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시민은 특권을 더 많이 누리는 계급적 관념이 녹아든 계층이 아니다. 오히려 시민은 의무를 중시하기 때문에 공적 책임으로 얽힌 다자같은 하나 된 위상을 상호 중시한다. (494쪽 : 시장은 제도 또는 권력과 치열히 조응하면서 시민들을 그 중심에 둔다. 이 때 시민들은 시장과 권력을 아우르는 중심에 있는 존엄한 존재로 규정되고 집단지성의 영혼인 헌법에 그 정신이 정초·定礎 된다) 시민사회의 지성적 개인들은 부가가치 없이는 상호 안전과 책임을 담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행복을 영위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자유시장과 시민사회는 한 몸이다. 따라서 지성적 시민은 납세 의무를 중시한다. 세금이 갖는 공적 의무에 충실할 때 지성적 시민 자격을 갖춘다. 세금은 국가의 영혼을 지탱하는 에너지다. 세금 납부의 주체는 당연히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을 갖는다. 시민은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제도를 통해 시장과 권력을 또한 아우른다. 권리와 의무의 조화다. 따라서 시민정신에는 자유를 지키려는 자발적 협력과 반자유나 압제에 대한 저항심이 함께 녹아있다. 이들의 이 같은 협력과 저항의 교란(攪亂)이 인간에게 자존감과 번영을 선사한다. 교란은 스스로 흔들고(攪) 다스리는(亂) 것이라고 했다. 절대속도라는 신성이 깃든 빛이 전기파와 자기파의 치열한 교란이라고 했다. 항상 교란하는 시민사회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 돼 왔다. 시장의 공적 질서를 유지하고 권력의 부당한 횡포를 견제하는 시민 권력은 신성하다.
 
Q. 책임과 의무를 중시하는 시민이 권리도 많다면 계급 질서 아닌지
 
A. 권리가 있다고 해서 계급질서라고 단정하지 못한다. 책임과 의무를 통해 권리를 갖는다면 특혜라고 하기 어렵다. 더욱이 시민들이 그 권리마저 언제든 잃을 수 있는 불안·두려움·공포 속에 있다면 특권계급이라고 특정하면 안 된다. 지성적 시민은 특권과 의무의 조화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가는 지혜를 가졌다. 특권이 앞설 때 의무를 중시하고 의무가 지나칠 때 권력을 견제한다. 모든 국민은 지성적 시민이 될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지성을 미혹(迷惑)하는 세력들이 집단지성을 끝없이 와해시키려 한다. 이념은 집단지성의 가장 큰 적이다. 집단지성을 유기체가 아닌 무기체로 다루려는 환상에 빠지면 이념이다. 이념은 지성적 시민들에게 적대적 계급을 씌워 반사적으로 민중이란 계급을 탄생시킨다. 나아가 이념은 공짜에 미혹되는 특권을 민중에게 정의라는 옷으로 입히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시민 누구나 갖고 있는 사회적 소외라는 공포가 적절히 활용된다. 하지만 지성적 시민들만 존재하는 국민 속에서 이념이 자랄 환경이 없다. (495쪽 : 집단지성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향하지만 시장과 권력이 조응하는 가운데 그 중심에서 밀려날 수 있는 시민들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느끼는 사회적 소외에 대한 공포가 신체적 죽음 못지않은 비극의 문제가 됐다) 이념적 민중론은 소외에 대한 공포를 세력화 하면서 그럴듯한 정의감을 확보하며 자유시장에서 기생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지성적 시민은 그 정의감이 허위라는 것을 항상 알아챈다. 소외의 공포는 지성적 시민들에 의해 자유시장이 생존하는 기막힌 환경을 역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비극적 소외를 당하지 않으려는 저마다의 시민들은 집단지성의 테두리 내에서 책임과 의무의 얽힘 관계를 소중히 한다. 약자에게는 상생·협력이, 강자에게는 책임·사랑이 각각 지성적 시민들 사이에서 싹이 트고 자란다. 인간의 공포를 먹고 자라는 시장이 긍정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데 대해 이념적 민중론은 공포 자체만을 중시하면서 대적한다. 이념은 공포 자체를 근원적으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포가 주는 긍정의 씨앗을 정의로 본다면 그 주장은 허위라는 것이 입증된다.
 
Q. 시민들이 두려움 없는 사회나 국가에서 영위하는 삶을 중시하지 않을까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고윤석] ⓒ스카이데일리
 
A. 두려움을 이기적 관점으로 보면 타자 또는 환경이 주는 강력한 스트레스지만 이타적 시각으로 보면 두 팔을 들고 마주해야 하는 자신 안에 가득 찬 사랑이다. 두려움은 외부의 원인이 아닌 내부의 본질이 작동하는 감정이다. 마치 외부 요인들이 자신을 극도로 못살게 구는 것이 공포 같지만 내부로부터 작동하는 자신의 보호 시스템이 두려움의 정체다. (516쪽 : 두려움들이 습관을 강력하게 만드는 긍정적 추동력으로 발휘될 때 악조차 선함으로 변하고 추(醜)는 미(美)로 꽃을 피운다) 두려움을 두려움으로 받아들여 도망가면 일시적으로 피할 수 있지만 영원히 떨쳐내지 못한다. 반면 자신의 내면에 웅크린 두려움을 직시할 때 두려움을 털어내고 용기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 때 강한 자기보호 본능이 발동한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에서 군사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변화시켜 전 세계 해전사에서 전무후무 기적의 대승을 거뒀다. 따라서 두려움이 없는 사회나 국가를 원하는 것은 절대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의 무덤에 빠지는 것을 자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두려움은 불완전한 인간의 단면이지만 그 불완전이 지성적 시민사회를 키우는 단초라는 것을 봐야 한다. (516쪽 : 두려움은 끊임없는 창조의 마력으로 인내를 유인해 내고 인내가 두려움을 이기도록 한다) 인내로 극복되는 습관의 상승하는 운동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일종의 약(藥)을 만들어 낸다. 이 약은 치료뿐만 아니라 만물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강한 힘이다. 건전한 시민사회는 두려움 속에서 자라는 창조와 인내를 옥토로 삼아 성장한다.
 
Q. 행복한 사회가 이상적인 꿈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인가
 
A.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들이 얽힐 때 막연한 이상사회를 꿈꾸지 않고 현실을 제대로 응시한다. 신성과 일치하기를 원하는 절대적 자기형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절감한다. 지성적 시민들 간의 얽힘은 두려움을 마주하는 불완전에서 시작해 용기로 단단해진다. (378쪽 : 절대적 자기형상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신성으로만 존재하기에 인간은 그 신성을 표현하는 임계치에 끝없이 다가갈 뿐이다) 두려움 없는 인간이 신성과 절대성으로 합일될 때 신성은 인간을 버린다. 인간의 비극은 두려움을 없애려는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욕망에서 비롯된다. 두려움이 없는 사회나 국가도 없지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거나 원하면 인간 스스로 만든 가장 공포스러운 환경을 자초하고 만다. 공산당 선언으로 시작된 전체주의 이상향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휴머니즘을 지향했지만 자유시장이 품고 있는 인간과 자연의 패턴이나 순환 원리에서 어긋났다.
 
Q. 패턴의 순환원리가 지성적 시민사회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자연의 순리는 거시와 미시 간 에너지로 상통한다. 미시세계에서 반복과 순환 등 규칙이 있는 패턴은 에너지였다. 에너지는 가속운동을 하며 거시의 가속운동은 자유다. 에너지 순환성은 반복성을 담지하고 있다. 미시를 원류로 한 인간은 거시에서도 순환의 원리를 벗어나면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인류에게 평화는 이 같은 패턴의 순환이 깨지지 않는데 있다. 평화로운 시민사회의 조건은 상호 얽힌 가운데 패턴의 순환을 따르는데 있다. 반면 이념성 전체주의는 인위적인 질서를 만들어 순환을 막는다. 이념은 이상사회란 기막힌 작품을 빚을 각오로 정의를 내걸면서 고정된 틀을 만들어 갈등을 일으킨다. (400쪽 : 자신의 시공간을 완성 없이 창조해 나가는 과정이 삶이다) 삶은 완성되지 않지만 패턴의 순환 속에서 완성을 지향한다. 창조가 그 중심에서 순환을 이끈다. 두려움이 창조의 마력이라고 했다. 자유시장에 미지 또는 기지의 수많은 두려움이 잠재하고 있다. 순환하는 자유시장에 순환을 이끄는 창조의 힘이 가득하다. 두려움은 순환을 돕고 순환은 두려움을 해소시킨다. 이 같은 순환은 10 또는 12 등의 진법 속에 있다. 패턴의 한 유형인 진법이 만든 인류의 문명 속에 자유시장의 창조가 깃들었다는 것이다. 문명의 메가 기둥인 자유시장에서는 무한 패턴이 창조되고 동시에 순환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변화하는 규칙이 빠르게 순환될수록 갈등 요소가 작아진다. 이 과정에서 진법은 생명과 만물의 기본질서를 대변한다. 시민사회 질서는 진법의 순환 원리에 순응할 때 다양성에 대응할 능력을 갖는다.
 
Q. 10진법과 12진법 등 패턴의 순환원리가 인간에게 미치는 방식은
 
A. 인류는 자연의 개체성(數)을 표현할 때 10진법을 위주로 사용해 왔다. 10진법은 큰 단위의 수를 단 한글자로 표현이 가능하게 해 줬다. 십·백·천·만·억·경 등이 그것이다. 이들 단위는 아무리 큰 수라도 10을 마치 벽돌로 쌓은 누적일 뿐이다. 인류의 손가락·발가락이 무한히 큰 수를 표현하게 했다. 10진법은 인류문명의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10진법과 함께 12진법 또한 마찬가지다. 반복의 편리성이 있는 10진법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연의 순환 현상을 12진법이 절묘하게 표현해 주었다. 1시간 60분(12), 1일 24시, 1년 12달, 12지간, 24절기, 환갑(60), 원(360) 등이 그것이다. (98쪽 : 시계의 시침·분침·초침이 가리키는 숫자는 12진법의 무한 순환을 따랐다. 12를 60분 내지 1시간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은 자연계의 세밀한 무한 순환성에서 가능했다) 인류는 10진법을 편리한 반복규칙으로 활용했고 12진법을 문명에 필요한 순환규칙으로 이용했다. 이를 통해 자연의 순리와 다양한 질서를 들여다 보고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인간의 질서는 진법과 같은 패턴의 순환 속에서 작동하며 변화가 추구된다. 부가가치 결실을 만드는 변화는 또 다른 패턴들을 창조해 낸다.

목차
제1장 신 보수의 가치
 
1-1. 욕망의 장
1-2. 권력의 장
1-3. 경쟁과 차별
1-4. 빈수레 진보
1-5. 이념의 굴레
1-6. 탈 진영의 길
1-7. 신 보수가치
 
제2장 누가 약자인가
 
2-1. 인심과 수심
2-2. 베풂과 이기심
2-3. 강자와 약자
2-4. 강자논리
2-5. 약자논리
2-6. 강자의 비탈
2-7. 약자의 험로
 
제3장 새로운 평등을 말한다
 
3-1. 불평등 샘
3-2. 평등론
3-3. 평행한 삶
3-4. 삶의 사단(四端)
3-5. 책임의 행복
3-6. 신들의 평등
3-7. 인간의 지혜
 
제4장 제국주의는 없다
 
4-1. 열국주의
4-2. 제국과 식민지
4-3. 민족의 꿈
4-4. 제국의 꿈
4-5. 1인 나라
4-6. 초국의 실수
4-7. 무국의 질서
 
제5장 민중은 가공됐다
 
5-1. 국민론
5-2. 민중론
5-3. 지성적 시민
5-4. 오만한 민중
5-5. 인공의 허(虛)
5-6. 신들의 공(功)
5-7. 인간의 꿈
 
제6장 역천의 이념인가
 
6-1. 건곤(乾坤)
6-2. 변증 소용돌이
6-3. 하늘의 영광
6-4. 반야(般若)의 지혜
6-5. 순천&역천
6-6. 현재형 인간
6-7. 미래 사다리
 
제7장 이상사회를 논하다
 
7-1. 제3의 역사
7-2. 사회적 굴레
7-3. 사회의 꿈
7-4. 대동사회
7-5. 커뮤니티 진보
7-6. 이상국가론
7-7. 이상사회론
Q. 이념이 순환의 질서인 음양의 순리에서 벗어난 원리가 무엇인지
 
A. 인간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만물이 패턴의 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패턴은 규칙성이고 순환은 음양의 조화다. 규칙성은 무한히 분화하면서 경우의 수를 늘린다. 그것이 얽힘의 본질이다. 무한 분기하는 패턴은 카오스적 질서이지만 패턴의 본질을 벗어나지 못한다. 순환성이 패턴과 조화할 때 갈등보다 조화가 일어난다. 이념은 애초 이 모두를 긍정하지 않는다. 그 출발은 보이지 않는 에너지 흐름을 간과하거나 애써 거부하는데 있다. 패턴의 순환은 인간과 생명을 모두 포함해 에너지로 정의된다. 이념은 에너지를 관장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는다. 마치 시공간을 통제하겠다는 일념이 공상적 이상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의지와 연장선상에 있다. 현상을 중시하는 이념은 현상을 만드는 패턴의 순환이 중요하지 않다는 모순을 드러낸다. ‘있음’만을 중시하는 편협한 눈 때문에 ‘없음’을 중요하게 보지 않는 식이다. 하지만 없음과 있음은 하나로 작동한다. (427쪽 : 시공간은 없음과 있음을 모두 갖고 있는 틀이다) 일례로 인류가 수천년간 수용하기 어려운 음수(음의 정수)는 수직선상에서 역방향의 성격을 갖는다. 역방향의 중심에 기준이 되는 없음이라는 영(0)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음수는 양수(양의 정수)처럼 크기까지 존재한다. 없음에 ‘더 없음’ 등으로 물리량이 존재하는 음수는 에너지의 불규칙한 불균형 상태를 표현하고 있다. 에너지가 모자란 양에 따라 에너지는 파동을 그린다. 파동은 음양의 정밀한 길항과 교란 관계다. 절대속도를 갖는 빛이 이 원리를 따른다고 했다. 없음의 크기가 있음의 크기와 조응하면서 에너지 원류를 이룬다. 이 원리가 패턴의 순환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인류는 여전히 사과가 마이너스로 존재하는 개념을 수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과를 에너지로 간주한다면 사과는 기막힌 음양의 조화 속에서 태어난 부가가치 결실이다. 사과의 숫자를 셀 수 있는 양수를 자연수라고 하듯이 음수 또한 사과를 셀 수는 없지만 사과를 존재하게 하는 자연수의 자격이 있다. 이념은 음수의 존재를 거부하듯 양수라는 현상만을 중시한다. 음양의 조화를 거부하는 이상사회가 부가가치 없는 가난의 지옥일 뿐인 이유다. 시민사회는 결실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존재할 근거가 사라진다. 음양의 조화 없이 존재하는 생명은 시한부다. 이념은 죽음을 선언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다.
 
Q. 휴머니즘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시민사회가 오히려 반휴머니즘 요소들이 있는데
 
A. 이상적인 휴머니즘은 선(善)을 선으로만 보려고 한다. 하지만 선이 작동할 때 악이 필연적으로 따른다고 했다. 악이 선을 비추지 않으면 선은 선답지 못하게 떨어져 선은 악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선악의 공존은 이상적인 휴머니즘의 본질을 새김질 하게 한다. 진실 된 휴머니즘은 선으로 인해 탄생하는 악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선악의 공존 내지 필연적인 상생관계를 인정할 때 자유시장의 경쟁과 차별이 지배·피지배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수용하게 된다. 부가가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악이 관여하는 것을 보면 악은 선을 위해 필요한 자양분이라는 것도 받아들이게 된다. 휴머니즘은 인간 속에 내재하는 선악의 공존을 얽힘으로 푸는 지혜의 열쇠다. 지성적 시민들은 얽힘을 통해 악 조차 선으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개인의 이익이 얽힘을 통해 상호 이익으로 커진다는 믿음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상호 이익은 무한 패턴의 변화를 통해 성숙된다. 패턴의 변화는 두려움을 만들고 두려움이 창조를 유인해 창조가 순환을 이끈다고 했다. 부가가치는 이처럼 무한 패턴이 순환하면서 무한히 커질 수 있다. 이는 자유시장의 무한 잠재력이다. 반면 선을 선으로만 보는 이념은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한 채 파먹기만 해 불행을 자초한다. (499쪽 : 섣부른 휴머니즘이 산업혁명의 진화를 매개하고 있는 돈 에너지를 악마성으로 규정지었다) 이념이 자유시장의 냉혹함을 휴머니즘 간판 아래에서 비판하지만 돈이 없는 시장을 시험한 공산주의는 혹독한 독재와 가난만을 불러들였다. 가난은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이라고 했다. 가난은 생명유지속성의 존엄성은 물론 영혼의 자존감까지 속절없이 위협한다. 가난을 전제로 한 이념적 휴머니즘이 광기 어린 탐욕의 굿판만을 만들어온 배경이다. [계속]
 
[스카이데일리 알앤알(R&R, Rich-Research)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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