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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강국 신화의 주역들<22>]-우미건설(이석준 부회장)

‘우미 린’ 대박신화 이석준, 공정경쟁 외면 ‘구멍가게 경영’ 물의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지난해 실적 선방한 우미건설

선방 비법은 꼼수 내부거래…자회사 통해 현금 축적

경영 방식 도마…개인 부동산 통해서도 15억원 차익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13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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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준 우미건설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내부거래를 통해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이를 통해 막대한 현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진은 우미건설 본사. ⓒ스카이데일리
 
우미건설 이석준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여론 안팎의 눈총을 사고 있다. 중견 건설사 대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지위에 맞지 않는 안하무인식 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공공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규모가 작은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을 대거 동원해 토지를 낙찰 받은 후 돈이 되는 ‘시공’은 본사(우미건설)가 맡는 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방식은 공정경쟁에 위배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행위로 지탄받고 있다. 공정위 역시 자회사를 동원한 공공택지 입찰 행위, 즉 ‘벌떼 입찰’ 행위를 공정경쟁에 위배된다고 보고 규제를 예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배당을 통해 이 부회장 개인 주머니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 실적 선방한 우미건설…비법은 자회사 동원한 시공권 수주
 
지난해 초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실적부진에 휩싸였다. 매출 비중이 높은 해외건설 공사의 발주 지연, 취소 등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공능력평가 33위에 오른 중견건살사 우미건설 만큼은 전반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미건설은 매출액 8210억원, 영업이익 1481억원, 당기순이익 1268억원 등을 기록했다. 매출액 9535억원, 영업이익 1301억원, 당기순이익 935억원 등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11.6%, 26.3%씩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우미건설의 실적이 선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8210억원의 29.1%에 달하는 2390억원을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로 발생시켰다. 직전해인 2019년 1488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내부거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자회사, 관계사를 동원해 택지 등을 수용하고 우미건설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으로 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우미건설이 특수 관계자로부터 일으킨 매출 중 가장 큰 거래는 ‘고양에이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고양에이주택)’와의 사이에서 발생했다. 거래 규모는 1223억원에 달했다.
 
해당 기업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2018년 10월 설립됐다. 우미건설은 1주당 1000원, 총 19억9990만원을 투입해 해당 기업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고양에이주택은 디벨로퍼 알비디케이(RBDK)와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한 토지를 블록형 단독·연립주택으로 개발하는 시행 리츠에 참여했다.
 
이후 해당 사업의 시공권은 리츠사의 대주주인 우미건설에 돌아갔다. 지난해 우미건설이 고양에이주택과의 거래로 올린 매출액은 1223억원이다. 다만 사업서류상 직접 공사비가 2199억, 간접 공사비가 99억 등으로 잡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미건설은 향후 이 사업으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추가로 발생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리츠의 일반 투자 공모가는 1만 7090원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만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미건설은 공사비 외에도 막대한 분양수익을 벌어드릴 것으로 분석된다. 설령 리츠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우미건설은 시공 수익을 챙겼기 때문에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는 구조로 평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 전문가는 “LH가 주택수요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러한 리츠를 만들었는데 이 리츠사에 투자를 하고 시공권은 본인들이 갖게 되는 것은 결코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며 “설령 리츠가 손실을 보더라도 이에 따른 피해는 리츠 투자자와 수분양자들이 받는 구조다”고 지적했다.
 
말 많고 탈 많은 ‘벌떼입찰’ 수익 덕에 이석준 계열사 곳간 두둑해졌다
 
지난해 우미건설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를 한 곳은 ‘우미종합건설’로 거래 규모는 303억원에 달했다. 두 기업 간에 거래 역시 우미종합건설이 사업부지를 따낸 후 우미건설이 시공을 맡는 식이었다.
 
우미건설은 2019년 충북 청주 동남지구 공동주택용지 공모 당시 우미종합건설, 우미개발, 우미글로벌, 심우건설, 심우종합건설, 우미산업개발, 우미토건 등 총 7개의 자회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했고 이 중 우미종합건설이 택지를 낙찰 받았다. 이후 시공은 우미건설이 맡았다.
 
▲ 이석준 부회장은 개인 부동산 투자를 통해서도 막대한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부회장은 2018년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의 한 호실을 매입해 현재 약 15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이러한 방식은 소위 ‘벌떼 입찰’로 불리는데 중견급 이상 규모의 건설사가 수익성이 높은 공공택지 분양 확률을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돼 왔다. 국토부와 공정위는 이러한 벌떼 입찰 방식이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소규모 건설사의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부당이득 행위로 보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 안팎에선 우미건설을 향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한 건설관계자는 “최근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 하는 등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우미건설은 여전히 자회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 수준 유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주목되는 사실은 꼼수 경영 방식을 통해 벌어드린 현금의 상당수가 배당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곧장 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미종합건설은 지난해 523억원의 이익잉여금 잔고 중 120억원을 중간배당 처리했으며 2019년엔 621억원 중 200억원을 중간배당 처리했다.
 
우미종합건설은 우미개발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우미개발은 이석준 부회장이 54.90%, 남동생 이석일 씨가 24.0%, 여동생 이혜영 씨가 18.0% 등 약 97%의 지분을 오너일가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우미종합건설은 간접적으로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는 기업이나 다름이 없다는 게 건설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벌떼 입찰, 내부거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 부회장은 개인 부동산을 통해서도 막대한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297.94㎡(90평) 전용면적 223.59㎡(68평) 등이다. 방 4개 욕실 3개 등의 구조로 돼 있다.
 
이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2018년 5월 35억원에 매수했다. 현재 시세는 50억원으로 3년 만에 15억원의 시세 차익을 시현 중이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강남권에서 몇 안 되는 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학군과 정주여건이 모두 뛰어나 대체 불가능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러한 특수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벌떼입찰을 통한 사익추구 논란과 관련해 스카이데일리는 우미건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을 듣지 못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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