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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강국 신화의 주역들<19>]- 시티건설

건설명가 후계 정원철, 부친·형 후광 벗은 후 곧장 가시밭길

중흥건설 오너家 정원철, 시티건설로 홀로서기

독립 후 부진한 실적…반전 노력도 성과 미비

개인명의 강남APT 매입 2년 만에 12억 껑충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10 14: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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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티건설 정원철 회장의 경영 자질론이 불거지고 있다. 시티건설은 중흥건설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 이후 독자 경영 체제를 확립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진은 시티건설 서울사무소. ⓒ스카이데일리
 
최근 중견 건설사 시티건설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흥건설 그룹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 경영 체제를 확립한 이후부터 실적이 크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건설을 이끄는 정원철 회장이 실적 개선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자연스레 정 회장을 향한 자질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중흥건설 뿌리 시티건설…오너家 차남 정원철 홀로서기 후 가시밭길
 
시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44위에 올라 있는 건설사로 1993년 중흥건설그룹의 계열사 중흥종합건설이란 이름으로 탄생했다. 중흥종합건설은 1994년 건축공사업 면허 취득하고 1996년 토목, 1999년 전기공사업 면허 등을 차례로 취득하면서 종합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졌다.
 
건설면허 취득과 함께 굵직한 수주를 따내며 외형 성장도 동시에 이뤄 나갔다. 2008년 공사비 65억 원 규모였던 ‘태안 도시 계획도로 개설공사 사업을 시작으로 군도 4호선 도로 확장·포장 공사, 대천항 해경 부두 조성사업, 세종시 공공아파트 사업 등 굵직한 관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매년 사세 확장을 해오던 중흥종합건설은 2010년대 중반 그룹의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자노선을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사명을 시티종합건설로 바꾼 후 자체 아파트 브랜드 ‘시티프라디움’을 론칭했다. 중흥건설그룹 창업주 정창선 회장은 장남 정원주 부회장에게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맡기고 차남 정원철 회장에게 시티건설을 맡겼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당시 시티종합건설 대표에 올라 있던 정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중흥건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뒤 시티종합건설의 지분을 매입하는 작업에 착수해 완전한 독립을 일궈냈다. 현재 시티건설은 정 회장이 지주사 격인 시티글로벌과 계열사인 시티종합건설, 시티건설 등을 지배하고 이들 계열사가 타 자회사 지분을 소유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티건설은 완전한 독립엔 성공했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독립 후 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6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시티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452억원, 영업익 135억원, 당기순이익 118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 6946억원, 영업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과 비교해 각각 51.4%, 88.3%, 70.5% 감소한 수준이다.
 
시티건설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시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282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57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실적이 매출액 5414억원, 영업이익 616억원, 당기순이익 470억원 등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각각 57.9%, 89.9%, 87.9% 등의 감소율을 보인 셈이다.
 
실적개선 노력 성과부진에 우려 한가득…정원철 개인 부동산 2년 새 12억 껑충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대폭 하락하는 동안 시티건설이 마냥 손을 놓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시티건설은 실적 개선을 위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인 ‘시티프라디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시티글로벌이 지난해 사용한 광고비는 14억8191만원으로 2억2231억원을 썼던 전년에 비해 85% 늘었다. 시티건설도 지난해 5억 9772억원을 쓰며 2억7018억원을 썼던 전년 비해 55% 늘었다.
 
▲ 계열 분리 이후 시티건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교롭게도 정원철 회장의 개인 부동산 투자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2019년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의 한 호실을 33억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스카이데일리
  
다만 아직까지 브랜드 가치 상승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어 여전히 건설업계 안팎에선 우려의 시선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자질론도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업계 고위 임원은 “중흥건설로 완전한 독립을 이루고 난 다음부터 실적이 급락한 점을 미루어봤을 때 정 회장은 경영 자질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시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자회사를 시행을 통해 택지를 입찰 받아 공사, 분양하는 구조로 매출을 내왔는데 지난해에는 이러한 공급이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한 다수의 택지 사업을 준비 중이라 개선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티건설 주력 계열사와는 별개로 정 회장의 개인 재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동부 센트레빌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호실은 공급면적 202.99㎡(61평), 전용면적 161.47㎡(49평) 등의 규모다.
 
방 5개 욕실 3개 구조로 돼 있다. 정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19년 2월 33억원에 매입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45억 원으로 2년 새 12억원 상당의 차익을 시현 중이다. 대치동 소재 G부동산 관계자는 “대치 동부센트레빌은 지하철 3호선 도곡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아파트로, 8학군을 대표하는 학교들이 주위를 둘러 싸고 있다”며 “동부건설의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아파트는 래대팰과 같이 수요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매우 높아 대치동 수급 상황상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계속 이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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