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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3>]-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갑질·정보유출 민감이슈 펑펑…신협수장 김윤식 국감行 가능성

법원·중노위 결정에도 징계 강행 두고 ‘갑질’ 논란 불거져

개인정보유출 등 연이은 사건·사고에 김윤식 리더십 도마

사상 최초 연임 행보에 최대 고비, 국감 증인채택 가능성

기사입력 2021-08-03 13:51:52

▲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이 연이어 터지는 사건 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협 역사상 첫 연임을 노리고 있는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 대전시에 위치한 신협중앙회. [사진=신협중앙회]
 
최근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의 연임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중앙회) 안팎에서 사건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정감사 소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서다. 신협 역사상 첫 연임을 노리고 있는 김윤식 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라는 점에서 각종 부정적 악재를 이겨내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조합 강력 제재에 갑질 논란 불거져
 
신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2018년 신협중앙회 감사결과 영광굴비골신협(굴비골신협) A전무가 2012년 조합원에 대한 사금융행위를 한 것이 적발돼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중앙회 측은 A전무에 대해 면직 조치를 요구했고 조합 이사회는 면직결정을 내렸다.
 
면직 결정에 반발한 A씨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해 2019년 11월 ‘면직처분은 과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신협중앙회는 굴비골신협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재심 신청을 요구했다. 2020년 1월 중앙노동위원회는 ‘원심유지’ 판정을 내렸다.
 
신협중앙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해당 조합에 행정소송 진행을 예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굴비골신협은 대전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신협중앙회는 원고 보조참가자 자격으로 소송에 참여했다. 그런데 굴비골신협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 굴비골신협 이사회를 열어 행정소송 취하를 결정하고 2020년 11월 소송 취하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그러자 신협중앙회는 굴비골신협의 소송 취하는 효력이 없다는 취지로 법원에 의견서를 냈다. 중앙회가 근거로 든 것은 ‘신용협동조합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이었다. 이 규칙에선 ‘중앙회는 징계 관련 소송에 보조참가를 신청할 수 있고 이 경우 조합은 중앙회의 지도에 따라 중앙회와 공동으로 소송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 법원에 서면을 제출 시 중앙회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이 조항을 근거로 들어 굴비골신협의 소송 취하는 사전 승인이 없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해 1월 법원은 ‘소송대리인을 선임하거나 소송을 취하하는 것은 원고 보조참가자가 동의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며 소송 종료를 선언했다. 신협중앙회는 중노위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신협 안팎에선 중앙회가 해당 조합에 면직 조치를 요구한 것까지는 비위 임직원에 대한 중앙회의 정당한 감독권 행사로도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중노위 재심신청을 요구한 데 이어 행정소송 제기까지 압박한 것은 과도한 감독권 행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갑질이나 다름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신협법에 명시돼 있는 취지에 따라 적절한 감독권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과 중노위 결정과 관련해) 절차가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내부통제 부실 논란…김윤식 회장 조직관리 능력 도마 위 
 
▲ 신협 안팎의 문제들로 인해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윤식(사진) 신협중앙회장이 출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신협중앙회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금융사로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신협 한 지역본부 소속의 순회감독역이 업무 파일을 옮기는 과정에서 1만6300명의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에 계좌번호와 대출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지난해 8월에는 신협중앙회 직원이 사적인 이유로 가족, 친지와 조합원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 조회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 제재와 함께 과태료 648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조합원 개인정보가 중앙회에서 단위신협으로 유출된 사고에 대해 신협중앙회가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을 올린 적도 있다.
 
이 밖에도 올해 상반기 단위 신협에서 예금가입 강요, 윤리지침 위반, 상품권 부당판매 등 총 47건의 비위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정보유출 문제와 관련해 임직원끼리 정보 제공을 주고 받을 때에도 승인과 암호화 절차를 도입하는 등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해명했다.
 
신협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연임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산 100조원 규모인 신협이 자산규모에 걸맞지 않는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대해 김 회장의 부실한 관리능력 때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아서다. 신협중앙회는 내년 2월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회장의 증인 채택 가능성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국감 준비에 돌입하지 않아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금융사의 사건·사고는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만한 민감한 이슈인 것은 틀림없다”며 “상황의 추이를 지켜본 후에 (증인채택 여부를)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한원석 기자 / sky_vinomania , wsha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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