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여행 회복세에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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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국내선 2019년 수준 회복… 장기적 관점서 바라봐야”

이기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8-10 18:45:17

▲ 여행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한국공항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올해까지 눈에 띠는 실적개선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단기 실적보다는 현재 개선되고 있는 항공 산업과 여행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스카이데일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해외여행도 점점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 업황이 회복되면서 한국공항(005430)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공항은 지상조업뿐 아니라 기내식 지원, 항공기 급유업 및 항공화물 취급 등 항공기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여객기 수요 급증 시 수혜를 크게 볼 것이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항공운수보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공항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제반 업무를 지원한다. 따라서 국내 및 국제선 운항 편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한국공항은 항공운수보조 부문 국내 1등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50%를 상회한다. 자회사인 에어코리아를 통해 국내공항 내 항공여객 탑승수속, 출입국 지원, 운항관리 등의 업무도 진행하고 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국내선도 2019년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는 등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준비들을 하고 있기에 항공산업 환경이 좋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단기실적보다는 업황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공항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749억원, 영업손실은 82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별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고 영업적자폭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공항은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2020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분기별 적자규모는 조금씩 축소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토지도 매각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이 화물전용 여객기를 많이 띄우면서 한국공항 화물사업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5%에서 2021년 1분기에는 38%까지 올라왔으며 현재 여객 사업에서의 실적 부진을 메워주고 있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올해까지 눈에 띠는 실적개선이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단기 실적보다는 현재 개선되고 있는 항공 산업과 여행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에는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 화물전용 여객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암 기자 kiam53@naver.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