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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5대 금융지주회장에 ‘가계부채 위험관리’ 당부

고 위원장 “가계부채 관리 강화, 선택 아닌 필수 과제이자 최우선 과제”

기사입력 2021-09-12 11:30:00

▲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5대 금융지주회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고 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 등의 모습. [사진=뉴시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가계대출 증가세 억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금리와 수수료, 배당 등 경영판단사항에 대해서는 금융사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회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가졌다.
 
고 위원장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금융정책·감독의 기본원칙으로 ‘금융회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제시했다.
 
그는 “금리·수수료·배당 등 경영판단 사항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며 “금융안정과 거시건전성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정책목적상 불가피한 개입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개입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근거해 시장친화적·시장중심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 취급 현황을 짚어보고 금융권에 철저한 가계부채 위험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실물경제 성장세를 넘는 부채 증가는 경제의 위기발생 확률을 높이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최근 가계부채 증가가 자산시장 과열과 상호상승 작용을 유발해 이미 그 부작용이 위험수준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미국의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 등 향후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까지 고려한다면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최우선 과제다”며 “이를 위해 가계대출 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사에 대해서도 가계부채 위험관리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5대 금융지주의 가계대출은 국내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의 절반(약 47%)을 차지할 정도로 5대 금융지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하게 지원되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위험은 없는지도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장들은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직접 책임지고 점검하겠다”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적극 협조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올해 중 5~6%) 내에서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한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처리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이달 말 종료된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지속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조치연장 요구, 장기유예 차주의 상환부담 누적 등 잠재부실 발생 위험과 같은 조치 연장 문제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상생을 위한 경제주체간 협력이 중요한 만큼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권 모두가 중지(衆志)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금융지주회장들은 “앞으로도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만기연장 등 조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체계와 관련된 금융지주들의 다양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금융권이 생각하는 주요 규제개선 과제들을 살펴보고 다양한 견해도 나눴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환경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춰 금융사의 창의와 혁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고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이 필수적이다”며 “빅테크 등 정보기술(IT)기술 발전과 저성장·저금리·저출산·고령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 sky_sjyoon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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