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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9>]-숨은 보험금 찾기

“보험금 늦게 받아도 이자 없어요”…오해로 쌓인 숨은돈 12조원

1년 4개월 동안 4.7조원 찾아… 아직 12.6조 남아

정부당국 이어 금융권도 ‘숨은 보물 찾기’ 가세

휴면보험금 이자 전혀 없어… 계약 꼼꼼히 따져야

기사입력 2021-09-18 00:07:00

▲ ‘숨은 보험금’은 찾으면 곧장 내 돈이 되는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마치 ‘숨겨진 보물’과 같지만 나만 찾을 수 있으니 손쉽기까지 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3월 A씨는 보험설계사에게 5년 전 운전 중 동물을 피하려다 홀로 사고를 내고 입원했던 얘기를 했다. 당시 A씨는 자동차보험 자동차상해 특약으로 보험금(수리비)을 받았고 치료·입원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 보험설계사는 A씨가 사고 전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는 상해의료비 특약으로 입원비 50% 보상이 가능하다고 알려줬다. A씨가 서류를 갖춰 5년 전 자동차보험사에 청구하자 다음날 바로 지급받을 수 있었다.
 
2017년 본격 시행… 매년 3조원 안팎 찾아가
 
이처럼 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보험금을 받지 않으면 계속해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등으로 인해 잠자고 있는 보험금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금융위원회(금융위), 행정안전부(행안부)를 비롯한 정부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에 이르기까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과 금융플랫폼 등 민간 기업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당국의 목적이 ‘국민 재산 찾아주기’라면 민간 업체는 편리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가 행안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숨은 내 보험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3조3197억원(135만6000건)의 보험금을 소비자들이 찾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조8513억원에서 약 46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업권 별로는 생명보험사에서 3조1198억원, 손해보험사에서 1999억원을 각각 찾아갔다. 올해 들어 4월까지 1조3788억원(약 49만5000건)의 숨은 보험금을 더 찾아줬다. 16개월 동안 4조7000억원에 가까운 보험금을 받아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많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보험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이 12조6653억원에 달했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에 따라 지급액이 확정됐으나 청구·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유형에 따라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으로 나뉜다.
 
계약 기간 중에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나오는 ‘중도보험금’은 지난해 2조2437억원이 지급됐다. 계약은 만기됐고 소멸 시효는 끝나기 전인 ‘만기보험금’은 지난해 8192억원이 주인을 찾았다. 소멸 시효가 끝나고도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에 보관된 ‘휴면보험금’은 2067억원이 깨어났다. 사망보험금은 지난해 501억원이 지급됐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2017년 12월부터 누구나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내 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후 행안부와 함께 주민등록 상 최신 주소로 안내 우편을 보내는 등 ‘숨은 내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내 보험 찾아줌’은 숨은 보험금 조회와 함께 △보험가입 내역 조회 △상속인의 보험계약 및 보험금 확인 등이 결합된 서비스다. 상속인 보험계약 조회의 경우 먼저 지자체,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해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서비스’를 신청해야 ‘내 보험 찾아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금융플랫폼도 뛰어들은 보험금 찾기
 
▲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내 보험 찾아줌(Zoom)’에 접속하면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다. 아직 청구는 각 보험사에 별도 청구해야 하지만 조만간 '원스톱'으로 청구까지 가능하게 개편될 예정이다. [사진=해당 페이지 갈무리]
 
 
이러한 흐름에 금융업계와 금융 플랫폼도 뛰어들었다. 최근 간편한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편의를 늘리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에 실손보험금 청구 기능을 탑재했다. 지난해 2월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제휴 보험사를 기존 8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이를 통한 누적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2만5077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원(WON)뱅킹’ 앱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자기은행에서 실손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31개 보험사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우리은행의 5월 말 기준 누적 보험금 청구 건수는 1만2106건으로 집계됐다. 5월부터 서비스를 도입한 하나은행은 제휴보험사와 병원을 각각 31개, 43개로 늘렸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앱으로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에 접속해 병원을 검색한 뒤 개인정보와 보험사를 입력하면 병원 진료기록이 보험사로 자동 전송되는 서비스다. 일반 병원비뿐 아니라 치과 치료비, 의약품 비용 등도 청구할 수 있다.
 
금융 플랫폼 기업 토스도 '병원비 돌려받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토스 앱을 통해 병원비를 청구할 보험사를 선택 후 본인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계좌번호, 진단명,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그럼 토스가 보험사 접수와 팩스 전송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무조건 ‘높은 이자 제공’ 오해하기도
 
▲ 민간 업체를 통해서도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다. 토스 앱(왼쪽)과 그린리본 앱이 대표적이다. [사진제공=각 사]
 
 
숨은 보험금이 쌓이는 사연은 다양하지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보험금 존재 사실을 모르거나 지급 조건을 오해해 못 찾거나 찾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보험금 발생을 모르는 경우다. 현재 모든 보험사는 보험금 발생 시점과 계약 만기 7일 전 등에 보험금 발생 사실을 보험계약자에게 안내한다. 그럼에도 전화번호, 주소 등이 바뀌면서 안내를 받지 못해 보험금이 존재하는지 아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앞서 본 A씨의 경우 주소지가 아닌 곳에 거주했다.
 
두 번째로는 무조건 늦게 찾을수록 이자가 더 붙을 거라는 오해 때문이다. 숨은 보험금 가운데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전혀 제공되지 않아 당연히 바로 찾는 게 유리하다. 중도·만기보험금도 약관에 따라 이자가 제공되기도 하지만 약관 상 제공 금리가 높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일부 고이율 고정금리 상품이라면 잊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보험금 수령을 늦추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숨은 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약관에 따라 제공되며, 숨은 보험금을 확인한 후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찾을지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 ‘내 보험 찾아줌’에서 조회한 숨은 보험금은 보험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등에 별도 청구해야 하지만, 이달 중 늦어도 연내 한 번에 청구까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숨은 보험금은 보험사에서 어떤 식으로도 쓸 수 없다”며 “또한 미발생손해액으로 회계 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지급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앞에서 실손보험금을 찾아준 보험설계사는 “신규 고객을 만나면 꼭 숨은 보험금, 예금 등이 있는지 조회해주거나 혼자서 해보라고 권한다”며 “신뢰를 쌓기 위한 방편인데 다 계약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감사 인사에 뿌듯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전했다.

 [김학형 기자 / sky_hhkim , hh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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