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6 17:36
뉴스 > 화학·섬유
50㎖ 크림이 125만원 화장품 초고가 논란
높은 가격보다 브랜드파워 키우는 데 앞장서야
이재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3 21:16:09
 
▲오에라가 내놓은 125만원짜리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50㎖).이 화제와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있다.
  
50㎖ 크림 하나에 125만원 하는 초고가 화장품이 등장, 화제와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있다. 
 
지난 8월 27일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 기업 한섬(020000)이 시장에 선보인 고품격 화장품 오에라 브랜드 제품 가운데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50㎖) 가격이 125만원으로 책정된 것. 
 
이 제품은 베이지 색상의 크림으로 페퍼 향의 탑 노트, 로즈 향의 미들 노트, 동남아시아 지역 식물인 패츌리 향의 베이스 노트로 이어진다.
 
오에라 관계자는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아로마 향을 지닌 크림으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과연 화장품(크림) 1개(50㎖)에 125만원이라는 가격이 적정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광고
수많은 화장품이 고가격, 고기능성,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 비싼 화장품일수록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실제 화장품 가격에는 거품이 심하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외산 수입 화장품의 경우 항상 화장품 가격 뻥튀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화장품 원가 문제는 비단 외산 수입화장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제품 역시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구희연, 이은주 저, 출판사거름 발간)이란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최종 가격의 약 20% 정도가 실제 화장품 원가이고 나머지 70%는 마케팅이나 유통 마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소비자는 원가에 비해 3배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화장품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원료가격에서도 용기, 라벨 등 부자재 가격 비율이 약 10%에 달해 나머지 10%만이 실제 화장품 가격이라는 점이다. 국내 화장품 10만원 어치를 사면 약 1만원만이 실제 화장품가격이라는 이야기다.
  
책의 저자는 실제 이렇게 왜곡된 국내 화장품 유통구조에 대항, 여러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파괴나 유통 구조 혁신 등의 시도가 있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고 강조한다.
 
국내 기능성화장품에서 실제 기능성 원료 함량은 0.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기능성 원료의 원가 역시 전체 화장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도 화장품 업계는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업계는 화장품 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으로 화장품 성분이나 광고·홍보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
  
화장품 전문가는 이러한 화장품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화장품 업계 자체의 자성도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이미지화 돼 있는 화장품 소비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모델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이며 함량은 어떻게 되는지, 구입하려는 화장품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화장품 전문가는 “라프레리, 시슬리 등 세계 최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새로 론칭하는 화장품도 고소득층을 겨냥, 제품 값만 부풀릴 게 아니라 차별화된 기능과 성분으로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키우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22
감동이에요
11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3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00,742 ▶
어제 155,06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