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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28>]-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삼성물산 부진 책임론 오세철, 겹호재 강남APT 시세 고공행진

건설부문 수장 취임 1년 차에 실적부진·적자 경험

개인명의 삼성동APT, 최근 5년 새 시세 2배 껑충

기사입력 2021-11-17 13:35:18

▲ 삼성물산의 거듭된 실적부진과 함께 오세철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동시에 오세철 사장의 부동산 투자 수완에도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삼성물산. ⓒ스카이데일리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외부 환경이 녹록치 않다곤 하지만 대표이사 취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례적인 영업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4분기 성과가 중요해진 상황이나 사업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는 점은 오 사장의 부담을 키우는 대목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오 사장은 경영인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만족할만한 성과와 마주한 것으로 알려져 새삼 이목이 집중된다. 오 사장은 개인 명의로 소유 중인 부동산을 통해 최근 1년 사이에만 수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부동산정책 실패에 따른 서울 집값폭등과 더불어 인근 지역에 대규모 개발사업 수혜까지 겹친 덕분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號, 출항 9개월만 영업적자 성적표에 그룹 안팎서 체면 구겨
 
금감원,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8조3030억원으로 전년(7조8500억원) 대비 5.7%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급감한 1410억원에 불과했다. 삼성물산의 수익성 악화는 건설부문 부진 때문이었다.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액 2조4070억원, 영업손실 130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 수행 중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는 게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설명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둘러싼 부정적 이슈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4분기에도 실적반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분기연속 실적악화를 경험하고 있는 상태다. 2분기 매출 2조659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23.6%씩 감소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실적부진은 오세철 사장이 취임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시점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자칫 오 사장이 최악의 신고식을 치르는 것도 모자라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 사장은 지난해 말 승진인사를 통해 건설부문장에 등극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서 삼성물산의 실적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사업과 현장경험 등이 풍부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그룹 안팎에선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오 사장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건설부문이 삼성물산의 실적을 견인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상사·패션 부문이 건설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실적구조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지난 3분기 삼성물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3% 증가한 820억원에 달했다. 매출액도 26.1% 증가한 4조3630억원이었다. 패션부문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1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0% 상승한 3750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종업계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 역시 오 사장을 둘러싼 자질론에 힘을 싣는 대목으로 꼽힌다. 삼성물산과 건설업계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4조3520억원, 영업이익은 57.7% 급증한 2204억원 등이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과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석탄발전관련 일회성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며 “협력업체 부도와 정산관련 비용증가, 시황성 자재값 상승에 더해 민원·보상문제에 따른 공사차질 등 요인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공사 공정률이 81%로 막바지 시점이라 추가 원가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수주가 올해 목표의 80% 가까이 이뤄졌으며 수익성이 우수한 수주건들이 속속 공사가 본격화 될 예정이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밖에선 승승장구 오세철…집값폭등·개발호재로 강남APT 수억원 껑충
 
오 사장은 회사경영 측면에선 낮은 점수를 얻고 있지만 공교롭게도 회사 밖에선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소유 부동산이 집값폭등과 일대 지역 개발 호재 덕에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오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래미안삼성1차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공급면적 106.2㎡(약 32평), 전용면적 84.9㎡(약 26평) 크기 호실로 오 사장은 이곳 호실을 2005년에 매입했다. 분양 시점에 소유권을 획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 오세철 사장은 개인 소유 부동산을 통해 수억원 단위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오세철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래미안삼성1차. ⓒ스카이데일리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 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22억원에 육박한다. 최근 4년여 중에만 시세가 2배 가량 상승했된다. 2017년 초 해당 호실의 시세는 12억원 수준이었다. 2016년 5월엔 동일 평형대 호실이 9억4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해 7월 동일 평형대 호실 거래가는 19억5000만원에 달했다.
 
오 사장이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집값폭등 현상과 일대 지역 대규모 개발 호재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는데 오 사장 소유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해당 아파트 단지는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사업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의 수혜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단지 내 전용면적 114.17㎡(약 35평) 크기 호실은 현재 30억원의 가격에 매물로 나와있다. 지난해 6월 실거래가인 19억원보다 11억원이나 높은 액수다. 적정 거래가도 19억원보다 약 5억원 높은 24억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공사는 삼성역∼봉은사역 일대 영동대로 597m 구간 지하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엔 철도 노선 및 환승공간과 함께 지하 상업공간이 세워진다. 사업 부지는 래미안삼성1차 단지와 도보로 10분여 거리에 위치한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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