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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열전<25>]-구본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막내설움 씻은 불굴의 총수 구본준, 50억 청담빌라 ‘소박 재력’

재계 ‘백전노장’ 구본준, 부촌 청담동 고급빌라 재력 과시

LX그룹 독립 이후 ESG·지분 정리·경영권 승계 숙제 산적

기사입력 2021-10-20 13:40:23

▲ LX그룹이 출범 초기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구본준 회장의 행보와 재력 등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LX홀딩스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 빌딩. ⓒ스카이데일리
 
LX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계열분리를 주도한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재력과 경영 행보 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LG그룹 오너일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촌으로 유명한 청담동 주택단지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급빌라를 소유하고 있다.
 
LX그룹을 진두지휘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구 회장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LX그룹의 미래먹거리 확보와 LG그룹과의 지분정리, 미흡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이 지목된다. 구 회장이 70세로 고령인 만큼 경영권 승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백전노장’ 구본준, 명성 걸맞는 부촌 청담동 고급빌라 50억원 육박
 
재계,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구본준 회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청담대우로얄카운티 한 호실을 개인 명의로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265.13㎡(약 80평), 전용면적 244.95㎡(약 74평) 등이다. 구 회장은 해당 호실을 2000년 매입했다.
 
청담대우로얄카운티는 대한민국 대표 부촌으로 꼽히는 청담동에 자리 잡은 고급빌라다. 재계 유명인사와 연예인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청담동 명품거리와 가까이 위치해 있어 쇼핑, 문화시설을 이용하기에 용이하고 학군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내부 면적이 넓은데다 철저한 보안으로 사생활까지 보장돼 여러 측면에서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부동산 전문가 등에 따르면 구 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48억원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대 고급빌라 시세가 평(3.3㎡)당 6000만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고급빌라 특성상 매물이 귀한데다 시세보다는 거래 당사자들의 의사 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실거래가는 시세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고급빌라 매물 가격대를 토대로 시세를 측정해 보면 구본준 회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5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청담동 고급빌라 소유주와 구매자 등의 매입목적이 부동산 투자와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시세보다는 판매자의 의사 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 구본준 회장은 명성에 버금가는 화려한 부동산 재력을 갖추고 있다. 사진은 청담 대우로얄카운티. ⓒ스카이데일리
  
LG家 구본준, 계열분리 통해 LX그룹 출범…ESG·후계승계·지분정리 과제 산적
 
구본준 회장은 지난 5월 LG그룹 계열사였던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사를 계열분리해 LX그룹을 출범시켰다. 각 계열사들은 계열분리 후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LX판토스 등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LX그룹 계열사가 LG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당면 과제로는 신사업 확대와 ESG 경영, 후계구도 확립 등이 지목된다.
 
구 회장은 신사업 일환으로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미등기임원으로 LX세미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룹 계열사 중에서 임원진에 이름을 올린 건 LX세미콘이 유일하다.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 별도의 집무실을 꾸리기도 했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다.
 
반도체는 구 회장의 숙원사업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에 5대 그룹 ‘빅딜정책’이 추진되면서 당시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던 LG반도체를 현대그룹에 넘겨줬던 과거가 있다. 구 회장은 거부했지만 정부의 압박 때문에 반도체 사업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고, 당시 넘겨준 LG반도체는 현재의 SK하이닉스가 됐다.
 
때문에 구 회장이 LX세미콘을 SK하이닉스에 버금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육성하는 걸 ‘마지막 과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EGS 경영 부분도 주목할 대목이다. 앞서 LX그룹은 계열분리 후 열린 첫 사장단 회의에서 ESG 경영을 집중 논의했다. 산업계 전반에서 EGS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LX그룹도 본격적인 ESG경영 개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이호연]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LX그룹 사업구조를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ESG 경영이 확립되기까지 갈 길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룹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수익 대부분을 무역과 물류 등에서 가져오고 있는데 취급하는 상품목록에 석탄, 금속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 사업을 개진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체질개선을 도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 등만 놓고 보면 ESG 경영에 역행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상반기에 온실가스 2만9895톤CO2e(이산화탄소환산톤)을 배출했다. 전년 동기 배출량인 1만9475톤CO2e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 지난 5년여간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했던 2019년(4만4317CO2e톤)의 상반기 배출량인 2만782톤CO2e마저 훌쩍 뛰어넘는 배출양이기도 하다.
 
다른 계열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LX하우시스는 지난 3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던 바 있다. LX판토스의 높은 내부거래율도 ESG경영 강화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LX판토스는 연결기준으로 4조76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중 3조4603억원을 내부거래로 일으켰다. 내부거래율만 무려 73%에 달한다.
 
계열분리 후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지분정리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현재 그룹 지주사 LX홀딩스 최대 주주는 구 회장(7.72%)이 아닌 구광모 LG그룹 회장(15.95%)이다. 재계 전반은 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LG 지분 7.72%와 구광모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을 맞교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정리 방안은 물론 그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구 회장이 고령의 나이인 만큼 후계구도에 대한 우려도 새어 나온다. 구 회장은 슬하에 구형모 LX홀딩스 상무(경영기획담당)와 구연제 씨를 두고 있다. LG가의 ‘장자승계’ 전통을 고려하면 구 회장의 후계자는 구 상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연제 씨가 LX그룹에 합류하지 않았다는 점도 구 상무 중심의 후계구도에 무게를 더한다.
 
관건은 지분 확보다. 구 상무의 LX홀딩스 지분율은 0.60%에 불과하다. LX홀딩스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45.88%에 달하며 모두 구 상무의 ‘우군’으로 해석되지만 최소한의 그룹 지배력을 갖추기 위해선 추가 지분확보가 필요하다. 연제 씨는 LX홀딩스 지분 0.26%를 보유하고 있다.
 
 

 [강주현 기자 / sky_jhkang , jhk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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