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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339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롯데손보가 작년 초에 공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1479억원의 약 90.5%에 해당한다.
롯데손보는 대주주 변경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손보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바 있다.
그동안 롯데손보는 장기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보험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자산 리밸런싱·리스크 관리 등을 강화하면서 보험·투자 영업이익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또 남대문 사옥 매각 등으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건전성 제도(K-ICS) 도입에 대비해왔다.
실제로 대주주가 바뀐 2019년 말과 비교해 롯데손보는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됐다.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원수보험료)은 2019년 1조2843억원에서 2020년 1조5009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지난해 1조6890억원으로 12.5%나 더 늘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2019년 말 96.5%에 비해 9.0%p 낮아졌다. 이는 보험업 수익성 개선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180.3%인 지급여력(RBC) 비율도 2019년 말 171.3%보다 9.0%p 개선됐지만, 작년 3분기(204.8%)보다는 다소 하락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충분한 자본 적정성을 보유했다는 판단 아래 만기가 도래한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강화된 지급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퇴직연금 사업의 확대를 결정하고 적립금을 7조3000억원에서 9조6000억원으로 높인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롯데손보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방향성을 이어가며 내재가치 증대로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신계약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지속하고 디지털 전환 등으로 잠재 가치 확대와 새 보험 상품·서비스 개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롯데손보의 신계약가치액은 711억원을, 신계약가치율은 27.8%를 기록했다. 보증기간연장(EW) 보험 ‘안심케어’와 모바일 ‘let:safe 제품보증연장보험’ 등 다양한 디지털 보험 상품·서비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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