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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번 주에도 2500~2600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이 물가 및 경기전망 뉴스에 대해 취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개별 기업의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단기 랠리에서는 낙폭 과대주와 퀄리티주(quality stock)의 교집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13일) 대비 35.05p(1.35%)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쳤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16일과 19일에 각각 2590대로 떨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00대를 회복했다. 투자자별 거래실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은 5507억원, 970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은 6287억원을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등락범위로 2500~2650p를 제시했다. 주식시장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해져 있고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업종들의 모멘텀에도 관심을 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고 있고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유류비와 운송비 상승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가격 부담과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거래도 위축됐고 미국 기존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올해 초 3%에서 현재 5.5%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안보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한국 및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 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투자 여건이 비우호적인 만큼 낙폭과대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단순한 낙폭의 크기보다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가수익비율(PER) 하락폭이 크고,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높고, 낮은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안정적 이익 추이를 보이는 업종과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이 용이하고 경기 회복 가시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회복에 대한 믿음으로 가격 변동이 큰 종목을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 유리하겠으나 현재는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회복력과 회복조건이 제한적이다”며 “실제로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화장품·의류 등 하향 조정된 업종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별로 살펴보면 스코어 상위 업종 중 실적 컨센서스는 상향됐으나 주가는 하락한 IT가전, 건설·건축, 기계, 반도체, IT 하드웨어가 유망하며 종목단으로는 삼성SDI, 현대로템, SK하이닉스, 코리아써키트, 엠씨넥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망업종과 별개로 카카오, 이마트, 현대차도 실적은 견조하며 낙폭이 큰 종목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키움證 “美 FOMC 의사록, 韓 기준금리 인상 여부 주목”
키움증권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행보에 주목했다. 이번 주 미국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하고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발표한다. 한국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국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재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인 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연준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대체로 물가 상승세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면서 50bp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5월 회의에서도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공감대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위원들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살펴보고자 할 것이다. 높은 물가 수준과 성장 둔화 사이에서 연준의 긴축이 지속해서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스탠스가 연준 위원 대다수의 의견으로 확인된다면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4.8% 확대될 정도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 불균형 완화의 필요성도 여전하고 빅스텝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4월에 이어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연간 3.0%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성장 전망치는 종전 수치를 유지하고 물가에 대해서는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성장 전망치의 하향 조정과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물가 상승과 대외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해 2% 후반 정도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하향 조정한 것에 비해서는 높게 전망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정부의 약 59조원 규모의 추경 효과 등을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4% 초반으로 더 높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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