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에 ‘감기약 품절’ 사태… 제약사 공급 정상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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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4만명 넘어… 씨콜드·코푸시럽에스 등 일부 품절
제약사 공급 총력 “조기 생산으로 빠르게 수요 충족 목표”
진단키트 재고 4429만명분 보유… 1주에 4000만명분 생산 가능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7-17 13:58:18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는 등 재유행으로 번지면서 감기약 수요 증가에 따른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의약품 도매상 등에서 대웅제약 ‘씨콜드’, 유한양행 ‘코푸시럽에스’, 대원제약 ‘콜대원’ 등 주요 감기약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한때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오프라인 약국에선 감기약을 확보해놓지 못해 환자가 발걸음을 돌리는 일도 발생했다.

이에 제약사들은 소비량을 측정하며 생산량 확대를 통한 제품 정상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씨콜드가 전체적으로 품절 상태이긴 하나 현재 제품 정상 공급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기 제품 생산으로 공급을 정상화해 수요를 충족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코푸시럽’은 잘 공급되고 있으나, 일반의약품인 코푸시럽에스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물량 확보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코푸시럽에스도 이달 말쯤이면 수급이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증가로 물량 부족 조짐이 보였고 재유행 대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늘렸다”면서 “곧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중앙방역대책본부)으로, 전날(4만1310명)보단 968명 줄었지만,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특히 일요일 확진자 수 기준으로는 4월24일(6만4696명)이후 12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해 재유행 우려가 현실화 됐다.

다만 자가검사키트 물량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4429만명 분의 자가검사키트 재고·보유량이 있으며 10개 제조사가 주간 최대 4000만명 분을 생산할 수 있어 재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유통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자가검사키트가 필요한 국민이 불편함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