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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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5200억 위안(약 93조 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고 21일 로이터 통신이 중국 재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2027년까지 전기 자동차‧플러그 하이브리드‧수소 전지 자동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NEV) 구매자에게 차량당 최대 3만 위안의 구매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014년 친환경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이 처음 시행된 후 네 번째로 연장된 것이다. 기존 세금 감면 정책은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다.
로이터는 세제 혜택 연장 조치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최근 판매 부진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2일 NEV 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면세 혜택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가 의외라는 반응이다. 쿠이 동슈 중국 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세제 혜택의)추가 4년 연장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장 조치가 상당한 규모를 보이는 만큼 별도의 추가 부양 조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제 혜택 연장은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 기관인 리스타드 에너지는 “세금 감면 연장은 중국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2년 내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가 자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기차 시장 내 해외 기업의 판매 비중은 16.7%로, 2020년 대비 10%p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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