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고객 편의 제고에 나서고 있다.
4월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AI 통역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다. 잠실점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는 수십만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잠실점의 외국인 매출은 2022년 대비 100%가량 늘었으며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4월 19일부터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있는 안내데스크 두 곳에서 ‘AI 통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SKT에서 출시한 AI 기반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를 기반으로 영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스페인어·독일어·태국어 등 총 13개 국어의 실시간 통역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수박과 참외의 품질 개선 작업에 이어 고도화된 품질 관리를 위해 올해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비파괴 당도 선별기에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첨단 AI를 활용한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에 더해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AI 선별 시스템을 이용하면 수박 속 상태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으며 참외의 크기·중량·병해 여부·기형 등 외부 결함 검출이 가능하다.
신세계도 이마트 산하 AI·데이터 기술 관련 본부를 만들고 상품추천과 리뷰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언어 데이터 및 전문번역 서비스 기업 ‘플리토’와 손잡고 입점 외식 브랜드를 대상으로 AI 기반 디지털 메뉴 번역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일본어 △태국어 등 총 8개 언어를 대상으 제공된다.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도 최근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AI PICK’ 서비스를 베타로 운영 중이다. 홈쇼핑 계열사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모바일 앱 내 챗GPT 기반대화형 고객 응대 서비스 ‘쇼핑AI’를 도입해 고객 질문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까지 제안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AI·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그룹 계열사 임원들과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연내 고객상담센터 AI 답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AI 챗봇 상담 서비스 ‘젤뽀’를 운영 중인데, 연내 개발될 AI 답변 서비스는 젤뽀와는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대규모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카피라이터 ‘루이스’를 도입해 현대그린푸드·현대홈쇼핑·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계열사 홍보·마케팅에 활용 중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은 업무적인 면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상업적인 면에서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해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전문 회사와 제휴하는 방법으로 AI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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