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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고...'))
로이터·AP·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선물 가격의 종가는 배럴당 91.48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71센트(0.78%)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달 중순부터 오름세를 유지했고 이달 초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강세를 보여 왔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의 11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날 종가보다 50센트(0.53%) 상승한 93.43달러에 거래를 마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5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9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제 배럴당 95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가 상승한 배경으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의 약세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부추긴 점이 꼽힌다.
이날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10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9만3000배럴로 추산되며, 올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현실화하면 3개월 연속 감소다.
이에 앞서 사우디는 7월부터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도 석유 수출 규모를 하루 30만 배럴 축소하는 정책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당시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감산 이유로 △세계적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 △유가 안정화 필요성 △불확실한 시장 전망 등을 제시했다.
선물이 아닌 현물시장에서의 일부 원유 가격은 이미 100달러를 넘어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산 원유 쿠아 이보에의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지난주 말레이시아산 원유 타피스의 가격은 101.30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급 삭감을 연장한 뒤 투자자들이 4분기 공급 부족 전망에 주목하면서 원유 가격이 올해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라며 “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최대 산유국이며 다른 회원국도 대부분 생산량을 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내 90달러 수준이던 유가 전망도 줄줄이 수정되고 있다. 씨티·뱅크오브아메리카·JP모건·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은 최근 국제 유가가 올해 안에 100달러를 돌파하는데 문제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사우디의 원유 공급이 기존 예상보다 하루 50만 배럴 감소하면 이것만으로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오르고 내년 연말 10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하며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면밀히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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