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채용 박람회… 구직자 4000여 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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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지원 시 ‘해당 직무 경험’·‘차별화 요소’ 중요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0 14:42:03

▲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사진=엄재만 기자] ⓒ스카이데일리

취업을 향한 구직자들의 소망은 간절했다. 정장차림에 이력서를 미리 작성해 아침부터 기업들의 부스를 방문한 구직자가 있는가하면 업계의 채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재학생들도 많았다.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방문한 구직자는 4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최로 열린 행사는 70여 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의 채용 상담과 채용 설명회 등이 행사의 주를 이뤘다.

이날 박람회에는 특성화고 재학생부터 대학생·대학원생·졸업생들이 방문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모씨는 “내년 2월 졸업이라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하반기부터 구직활동에 나서야 하는데 마침 채용 박람회가 열려 관심 가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서 직무나 입사지원서 작성하는 방법 등을 상담 받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이날 채용박람회를 평가했다.

행사 당일 많은 구직자를 상담했다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취업 담당 매니저는 어떤 학력의 지원자가 주로 방문하냐는 질문에 “주로 석사 신입이 많이 방문한다”면서 “다른 신입 입사 지원자와 차별화 할 수 있는 포인트 등에 대해서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부스 역시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입사 지원 시 어떤 항목을 많이 반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선발하는 인재가 다양하지만 연구는 연구실 경험을 주로 평가하고 품질은 GMP 경험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처우가 좋다고 알려진 회사여서 오후 늦게까지 지원 예정자들이 몰렸다. 한 인사 담당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전문의약품 위주여서 일반인들이 몰랐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콜대원으로 많이 알려진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나타내는 구직자도 있었다. 한 남성 구직자는 “제제 분야를 알아보러 왔는데 주로 품질 쪽이라 아쉬웠다” 말하고 “계속 지원할 회사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톡스나 한미약품·동국제약·일동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대원제약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기업에 주로 구직자들이 몰린 것도 이날 채용 박람회의 또 다른 풍경이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종사 인원이 10년 전 7만 명에서 현재 12만 명을 넘어섰으며 10명 중 9명이 정규직일 정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재만 기자 jmeo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