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호조세가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자회사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5조51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로 비용을 절감하며 1602억 원을 기록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분기 매출 2조3478억 원·영업이익 77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조업 일수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96억 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안정적인 흑자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속적인 선가 상승과 고수익 선종의 매출 반영에 따른 이익률 상승이 흑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도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 원·영업이익 529억 원의 경영실적을 썼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58.6%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한화오션도 역시 선가 지속 상승과 친환경 선박의 호조세가 흑자 전환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1965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돼 있다.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처럼 한화오션이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면 올해에는 흑자로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이에 올해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해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신화를 썼다. 향후 일감도 3년치는 쌓여 있고, 환율도 1300원 후반대로 건조 계약을 달러로 체결하는 조선 업종은 환율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선박 수주부터 인도까지 2년가량 소요돼 계약 시점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본다.
다만 이같은 호조 속에도 중국의 추격은 위협적이다. 최근 중국은 메탄올 추진선 물량을 소화하며 건조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중국은 메탄올을 전량 수입하는 한국과 달리 메탄올을 자급할 수 있어 수주전에 유리한 상황이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수주량은 449만CGT로 중국의 490만CGT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상업용 선박 생산량 부문에서도 절반 이상(51%)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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