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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 씨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광고업계·금융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진출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300조 있어요. I am(나는) 진지”라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했다.
29일 정치권에선 정씨의 전날 SNS 글이 눈길을 끌었다. “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 여자 분이 제 아이 낳아주시면 독일에 수백 개 페이퍼컴퍼니 물려드리겠다”며 “I am 진지에요”라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한 김경률 회계사 반응도 화제가 됐다. “(전씨 주장과) 차원이 다른 게 야당 5선 의원과 유력 언론들이 모두 보증하고 있다. (정씨 주장은) 빼박 사실”이라며 짐짓 거들고 나선 것이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씨는 조국사태를 계기로 그쪽 진영에서 이탈해 문재인정부 실정을 고발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필진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5월 국민의힘 ‘김남국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야당 5선 의원’이란 안 의원을 가리킨다. 국정농단 및 탄핵 정국 당시 그는 최씨 모녀를 국고 300조 원을 빼돌린 국민적 파렴치범으로 몰았고 언론이 심을 실어준 모양새였다. 의혹을 제기한 안 의원을 상대로 최씨는 2019년 9월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1심에서 승소 2심에서 패소한 상태다.
전씨는 자신이 파라다이스그룹 3세로서 통장 잔고가 51조 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의 세대 초월 열애로 유명해졌으나 각종 사기혐의가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 태생으로 행세해 온 전씨는 과거 거주 중인 아파트 이웃에 접근할 때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 신뢰에요” 등 엉터리 영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의혹도 전해져 밈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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