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이 1985년 건축 당시 원래 모습으로 복원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사는 노출 콘크리트 기법의 벽면과 넓은 공간·어두운 조명이 특징으로 전통미와 첨단공법의 조화된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원형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역 안의 메트로미술관과 관련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메트로미술관을 폐관하고 대관 운영도 중단한 상태다.
복원 공사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메트로미술관과 관련 시설물이 철거되면 경복궁역의 개방감이 유지되고 이용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통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복궁역은 석조전을 주제로 화강암을 활용해 고유의 전통미와 건축미가 돋보인다. 건설 당시 전시 공간을 상부에 배치해 다른 역들과 차별화했으며 서울역사박물관과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당시 중앙청역(현 경복궁역)은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경복궁역을 건축한 김수근 건축가는 한국 1세대 대표 건축가로 서울올림픽 주경기장과 남영동 대공분실·경동교회·국립부여박물관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 지하철 3호선 경복역은 그가 설계한 유일한 지하철 역사(驛舍)다.
서울교통공사는 경복궁역이 원형 복원을 통해 서울미래유산 건축물로서 본연의 문화 가치를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메트로미술관 대관 운영으로 전시 기간 대합실 통행이 자유롭지 않고 우회해서 지나가야 했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분실·훼손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미술관을 닫음에 따라 대합실 통행이 제한됐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문화 보존적 가치가 큰 경복궁역을 이번 기회에 원형으로 복원해 시민 품으로 돌려보내게 됐다”며 “복원을 통해 서울미래유산으로서 경복궁역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시민 안전과 편의도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궁역의 명칭은 처음 건축 당시엔 ‘중앙청역’이었으나 1987년 한국적 전통의 의미가 담긴 ‘경복궁역’으로 변경됐다.
지하철과 관련된 서울미래유산에는 최초로 지정된 경복궁역 외에도 가산디지털단지역(옛 이름 : 가리봉역)·구로디지털단지역(옛 이름 : 구로공단역)·구로역 등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은 1984년 준공돼 옛 구로공단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가리봉역과 함께 구로공단을 대표하는 지하철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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