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대 키워드 인공지능·비만치료제·항암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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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GLP-1 시장 규모 1000억 달러 확장 전망

김연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4 09:26:27

▲ 지난해 생명과학 산업의 M&A 규모는 1910억 달러(253조 원)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게티이미지

제약바이오업계의 올해 키워드는 인공지능(AI)·당뇨 및 비만치료제(GLP-1)·항암제(ADC)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데일리가 4일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EY) 조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생명과학 산업 M&A 규모는 1910억 달러(약 253조 원)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빅파마의 M&A 거래 비중은 69%로 이는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M&A의 거래 비중을 통해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AI △GLP-1 △ADC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개발 신약으로 △당뇨 및 비만 치료 △차세대 항암 치료법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는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높은 가능성을 제공한다. 여러 대형 제약사가 AI 기술 기반의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7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국적제약사 암젠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데이터센터 플랫폼인 ‘엔비디아 DGX슈퍼POD’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 휴먼 데이터세트를 분석하도록 훈련된 AI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P-1 약물은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J.P.모건 리서치는 2030년까지 GLP-1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다.

J.P.모건 리서치는 2030년까지 미국 인구 9%인 3000만 명이 당뇨·비만 치료를 위해 GLP-1을 사용하며 시장 규모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GLP-1 시장은 오젬픽·위고비를 판매하는 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가 전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ADC는 암세포만을 표적화해 사멸시키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로 주요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며 셀트리온은 국내기업 피노바이오와 총 15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ADC 전문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 지분 47.05%를 확보했다. 또 유한양행은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을 위해 ADC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인 마켓앤마켓은 지난해 97억8000만 달러 규모의 ADC 세계 시장 규모가 2028년에는 19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약가 인하 영향이 덜한 희귀 질환 전문 기업들이 M&A 시장의 매력적인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보유 기술과 시장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명확한 목표 설정 및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업계 투자 흐름·진출 희망 시장의 법과 규제 동향을 파악과 적절한 파트너사 발굴을 통한 협업 추진이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연주 기자 y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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