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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희 작가노트] 가진 게 없으면 책을 읽어라
임요희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4-17 06:30:30
 
▲ 임요희 시인·소설가
인간이 주어진 환경을 극복한다는 것은 퍽 어려운 일이다. 더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운명이다. 더더욱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타고난 기질이다. 유전자 안에 각인된 성격과 재주가 운명을 만들기 때문이다. 환경은 이것을 심화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요소일 뿐이다.
 
태생적으로 의지가 강한 사람은 나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 살아남을 뿐 아니라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둔다. 반면 좋은 환경에서 성장했음에도 삶을 컨트롤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진 예도 흔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아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일 텐데 그게 또 만능은 아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쓴 다윗과 골리앗에 보면 이 경우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기에는 너무 동기가 약하다는 것이다.
 
결국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이 어려움에 처해야 크게 성공한다는 공식에 다다르게 된다. 그렇다면 훌륭하지 않은 유전자를 가진 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심지어 주변 환경마저 나쁘다면?
 
후성유전학은 DNA의 염기서열이 변화하지 않는 상태에서 유전자 발현 조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유전자는 바꿀 수 없지만 나쁜 것이 튀어나오지 않게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기질을 아는 것이다. 성질머리가 더럽거나 급하거나 게으르거나 교만한 것을 스스로는 깨닫기는 어렵다. 주변에서 더러 말을 해 주기도 하지만 요즘엔 사람들이 약아서 인간관계 나빠질 행동은 서로서로 조심하는 편이다. 바른 소리 얻어듣기도 그만큼 어려워졌다.
 
▲ 소설책이든 역사책이든 자기계발서든 그 안에는 깨달음의 씨앗이 들어 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소설책이든 역사책이든 자기계발서든 그 안에는 깨달음의 씨앗이 들어 있다. 차분히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거울이 툭 튀어나와 내 모습을 비춰 준다.
 
내 상태를 알면 조심하게 되고 다듬게 된다. 이것이 쌓여 습관이 된다.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운명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한 것은 매우 억울한 일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수준에서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게 된다. 살다 보면 그 인생도 괜찮다.
 
시인·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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