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 임금 총액 5000만 원 돌파… 시간당 임금 인상률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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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연 임금 총액, 478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8% 인상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 비율 61.7%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1 12:22:41

▲ 2023년 상용근로자의 연임금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스카이데일리

2023년 상용근로자의 연 임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최근 실근로시간이 감소하며 시간당 임금 상승률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2023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2023년 평균 연 임금 총액은 4781만 원으로 전년(4650만 원) 대비 131만 원(2.8%) 인상됐다. 초과급여를 포함한 연 임금 총액은 5053만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 원을 넘어섰다.

2023년 연 임금 총액 인상률(2.8%)은 2022년 5.2%에 비해 2.4%p 감소했다. 2022년 10.4% 증가했던 특별급여가 2023년에는 전년에 비해 2.9%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분석 기간을 최근 3년(2021~2023년)으로 확장하면 특별급여의 누적 인상률은 22.4%로 정액급여(11.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2023년 300인 미만 사업체의 연 임금 총액은 4296만 원을 전년 대비 2.6% 올랐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년 대비 2.4% 오른 6968만 원이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은 61.7% 수준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실근로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연 임금 총액 인상률보다 높았다. 2023년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5604원으로 2022년 2만4715원보다 3.6% 인상돼 2023년 연 임금 총액 인상률(2.8%)보다 0.8%p 높았고 물가상승률(3.6%)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1~2023년 기준으로는 2011년 1만5488원에서 2023년 2만5604원으로 65.3% 올라 동 기간 연 임금 총액(50.1%)보다 월등히 높았다.

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2011년 대비 2023년 누적 물가상승률은 24.2%인데 비해 임금 인상률은 연 임금 총액 50.1%였고 시간당 임금 65.3%로 각각 물가상승률의 2.1배와 2.7배였다. 2023년에는 연 임금 총액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다소 낮았으나 시간당 임금 인상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낮았던 적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노동계는 최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고율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2.7배에 달한다”며 “우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의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