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할 때 직방에서 얻은 부동산 정보로 큰 도움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게임 개발자로 일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해 보고 싶어 게임 개발을 뒤로하고 프롭테크(부동산 거래 등에 사용되는 정보산업 기술) 스타트업인 직방에 합류했죠.”
직방이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에서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 서비스 등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VR 중개’를 비롯해 직방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직방의 대표적인 서비스 ‘3D 단지 투어’ ’soma(소마)’ 등이 김대욱 소마팀 리드의 손에서 탄생했다.
컴투스·넥슨코리아·오리진게임즈 등에서 10년간 게임 개발자로 근무한 김대욱 리드는 2017년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직방의 안성우 대표 제안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소마는 직방이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타겟으로 업그레이드 런칭한 브랜드다. 오프라인 근무와 온라인 원격근무의 장점을 모은 가상 오피스를 새로운 미래 근무 환경으로 제시한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법인 ‘소마 디벨롭먼트 컴퍼니(Soma Development Co.)’를 설립하고 글로벌 가상 오피스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소마의 이름은 지명에서 따왔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지역(마켓스트리트 남쪽)을 ‘South of Market’ 이른바 ‘SoMa’라고 부른다. 이곳은 글로벌 혁신을 이룬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곳으로 현재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스타트업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업하며 발전해 온 곳이다. 메타버스 안에 샌프란시스코 SoMa 같은 글로벌 혁신 업무지구를 만들겠다는 게 소마의 비전이다. 현재 소마에 입주한 기업 수는 약 20개·비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기업 20개로 총 40여 개이며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약 2만 명에 달한다.
다음은 김대욱 소마팀 리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직방에서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처음엔 원·투룸, 빌라, 상가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다. 집을 사진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평면도를 기반으로 3D 렌더링을 해 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게임 개발을 했던 경험을 살려 3D 단지 투어를 개발하는 데도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모바일 모델하우스에 대한 니즈가 생겨서 그에 대한 개발도 진행했다. 직방에서 원격근무를 시행하면서 줌·게더타운 등 타 플랫폼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다가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자고 해서 메타버스 가상 오피스 메타폴리스 개발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는 메타폴리스를 글로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소마를 개발하고 있다.
-직방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게임 개발을 10년 넘게 했다. 게임을 오래 만들다 보니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실생활에 도움 주는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게임은 100여 명이 모여서 정해진 기한 안에 쭉 달려서 오픈한다. 잘되면 좋고 안 되면 회사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어 그런 지점이 불안정하게 느껴졌다. 안정적으로 비전을 추구하며 개발할 수 있는 IT 서비스에 매력을 느껴 직방을 선택하게 됐다.
과거의 좋은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이사할 때 직방을 통해서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의 대략적인 시세나 매물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당시 직방 등 온라인 중개 서비스는 고객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는 점·정보 비대칭성이 많이 존재하는 지점·방을 보러 갔는데 허위매물이거나 실제와 다른 매물 만나게 되는 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방과 안성우 대표의 비전이 나의 관심사와 잘 맞았다. 요즘은 대출계산기·시세 추이 등을 보여 주지만 과거에는 그런 정보조차 없었다.
-안성우 대표와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직방 초창기에는 대표와 거의 모든 작업을 함께 했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아무래도 ‘3D 단지 투어’다. 만들기 위해서 흩어져 있는 여러 정보를 취합해 결과적으로 아파트 창문 밖 뷰까지 유사하게 만들 수 있었다. 이 서비스는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을 그대로 구현하는 게 중요한데 초반에는 안성우 대표께서 직접 본인 집의 창문 밖 사진을 찍어 오기도 했다.
주변 지인들이 제가 개발한 3D 단지 투어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자기 집 동·호수를 찍어서 비교해 보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것도 기억난다. 지인들의 피드백은 날것 그대로 전달된다. 완성된 서비스를 보고 지인들 반응이 좋을 때 뿌듯했다. 가족들 만나면 직방 앱을 설치해서 보여 주기도 했다. 게임사에서 근무 할 때와는 다른 경험이었다.
-소마 이용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고객 중에서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마치 한자리에 모여서 일하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 거나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을 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직방 직원들도 소마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처음 소마를 개발할 때는 코로나19 기간이라 입사한 직원들을 실제로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일을 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나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전혀 어색함 없이 대화하고 시간을 보낸 경험이 신선했다.
-최근 소마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다. 기존 이용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새로 강화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회사 정책이 원격근무 철회다 하면 안 쓰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에는 현재 기존 입주사와 계속 논의하는 단계에 있다. 아무래도 B2B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내부 조율에 필요한 시간도 있다. 소마 서비스 자체는 실제 부동산 렌트하는 개념으로 제공된다. 이용자 수에 따라 사무실 레이아웃도 달라지고 하기 때문에 이를 템플릿화 해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업별로 특화된 레이아웃을 제공하기도 한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다르다.
물론 추가로 개발하는 기능들에 따라서 앞으로 이용자 별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비용을 들여 개발해야 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부가서비스 상품 형태로 판매할 수도 있다. 현재는 공간에 대한 임대료를 받는 개념이다. 이 외에도 굳이 사무실은 필요 없지만 가상 콘퍼런스 등의 행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실제 콘퍼런스 홀을 빌려서 하는 행사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 앞으로 직방에서 해 보고 싶은 IT 프로젝트가 있다면
지금은 생성형 AI 가 화두인 것 같다. 생성형 AI를 소마에 접목시키면 업무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다. 업무 생산성 관련 기능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어떤 걸 누구한테 물어볼지 고민이 될 때 오프라인 사무실에서는 유사한 업무 담당자를 찾아서 만나는 게 쉬웠는데 원격근무는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슬랙 메신저에는 고급 기능 중에서 AI와 결부해 업무 연관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 주는 기능이 있다. 소마에도 그런 기능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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