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E fact > 식품·요식·유흥
해수부 뒷짐에 김값 폭등… 김밥집 사장만 ‘울상’
작년 김 수출액 1조200억 집계… ‘역대 최고치’
해수부, 수출 통제 요청 안 해… 국내 김값 급등
정부는 물가안정 대책 분주… 해수부는 ‘뒷짐만’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3 10:19:54
▲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이 1조200억 원 집계됐다. 전년 대비 22.2% 늘어나면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1년 실적을 경신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해수부)가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고려해 김 수출 통제에 나서야 하는데 김값이 폭등하자 이제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김 수출을 관할하고 있는 해수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해수부는 김 수출 관련 통계만 집계하고, 김 수출이 증가할 경우 김값이 오르는 것을 고려한 김 수출 통제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김 수출량이 높을수록 국내 공급량이 줄어 수요가 올라가는데, 그러면 김값 폭등은 당연한 결과다. 해수부가 김 수출량을 통계로만 집계 하지말고, 김 수출량이 높으면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국무회의에 김 수출 통제를 요청해야 했다면서 정부가 물가를 잡겠다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김값 폭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해수부는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79100만 달러(1200억 원)로 집계됐다. 전년(64800만 달러) 대비 22.2% 늘어나면서,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21(69000만 달러) 실적을 경신했다. 기술 혁신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김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김 수출 주요 국가인 중국과 일본에 적조 발생일이 높아지면서 전체 김 작황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산 김의 수출 주문이 폭등했고, 해외 바이어들이 비싼 값을 쳐주며 구매에 나서자 내수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수출 물량이 늘어날 때 국민 식탁을 위협하는 물가안정을 위해 해수부가 수출 통제에 나서야 하는데, 기술 혁신과 수출 시장의 다변화 전략에 힘입어 수출 증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김 재배 상황도 좋지 않았다. 전국 김 생산량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도에 진도와 해남에서 김을 생산하는 양식업자들이 갈등이 있었다. 해남 양식업자들이 진도가 사용하지 않는 바다를 임대해 김을 양식했는데 진도 양식업자들이 우리가 김을 생산하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 갔고, 진도땅이 맞다고 승소했다면서 해남 양식업자들이 양식장 시설을 철거하면서 김 생산이 충분하지 않았다. 이후 해남 양식업자들이이 진도 양식업자들이 불법으로 양식을 하는 양식장을 촬영해 고소를 하면서 해남도 김 생산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김 생산량 부진과 김 수출량 증가가 국내 김값 폭등 원인이 된 셈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마른김 중도매가격은 18일 기준으로 1(100)11000원이다. 이는 1년 전 평균가격인 6618원과 비교하면 57.8% 오른 가격이다.
 
또 광천김·성경식품·대천김 등 김 생산 업체는 이달 조미김 가격을 평균 10~20% 인상했다. 김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김 원초 1(120kg) 가격은 7만 원대였지만, 최근 35만 원까지 급등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김값 폭등을 안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면서 조만간 언론을 통해 김값 폭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