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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의 후예 해군사관학교가 이순신 탄신 479주년을 맞아 교내 웅포 강당에서 ‘2024 충무공 학술 세미나’를 열고 26일 교내 웅포 강당에서 ‘2024 충무공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충무공 정신 계승의 의의를 살펴봤다.
‘충무공과 한국 해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가 주관하고 아산시·국립해양박물관·동국대 문화학술원·여해연구소·국립진주박물관이 주최하여 열렸다. 역사적 고찰과 연구 성과 등을 공유하며 충무공 정신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700여 명의 관계자가 현장을 가득 채워 세미나에 생동감 넘치는 열기를 더했다. 특히 4회차 한국 대표 해양방산전 ‘이순신 방위산업전 2024(YIDEX2024)’의 셋째 날 메인 행사로 꾸려진 이번 학술 세미나는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방위산업관계자들의 열렬한 호응도 함께 얻었다.
송승희 해양연구소장은 개회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제독은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영웅일 뿐만 아니라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지휘관으로서 세계사적인 인물이었다”라며 “충무공의 삶과 그의 정신은 충무공의 후예를 자처한 우리가 계승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430여 년 전 충무공의 정신과 전란에 대비한 거북선 제작은 우리 해군이 항구적으로 추진할 국방개혁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열 해사 교장의 환영사를 대독한 김동래 해사 생도대장(부교장)은 환영사에서 “학술 세미나 주제인 ‘충무공과 한국해군’은 우리 해군이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계승하여 바다를 지키게끔 해줬다”며 “우리 해군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해양 안보 환경, 병력자원 감소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음에도 어떠한 환경에서도 지지 않고 싸우면 반드시 이겼던 충무공 이순신 제독 후예로 지속적 군사 혁신과 함께 정신력 강화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알렸다.
조일교 아산시 부시장은 “충무공 이순신은 7년 동안의 임진왜란 기간 탁월한 지도력과 불굴의 의지로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은 해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위기에 빠진 국가를 살렸다”고 했다. 이어 “아산시도 충무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축제,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정신 계승을 이어가고 있고, 이순신의 전력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종해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충무공 이순신은 난중일기 등에서도 밝혀졌다시피, 백성을 보호하고 어떤 순간보다 항상 노력했으며 일목요연하고 간결한 목소리를 냈다”며 “우리 해군은 왜 충무공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서 반드시 이번 학술회의나 우리 박물관의 전시 등을 통해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인재 동국대 여해연구소 이사장은 “대동아공영권을 태평양의 패권을 거머쥐어 아시아 맹주가 되고자 했던 일본의 야욕을 꺾은 게 충무공 이순신이었다”며 “이순신은 조국을 구하고 아시아 평화를 지켰다”고 했다. 이어 “그런 충무공은 아직도 합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역사적으로 저평가상황에 놓여있는 게 안타까운 비극”이라며 “해군사관학교가 그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상훈 국립진주박물관장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그를 따른 병사들의 삶은 자신의 안위를 넘어서 위기와 난세에 세상을 구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엄혹한 환경에서 해사 생도들도 역사적 교훈을 얻고 값진 교육으로 충무공 정신을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미나는 기조 강연과 주제 발표·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임원빈 해사 명예교수의 ‘충무공 이순신과 한국 해군’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임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연구 1인자로 꼽히는 그는 임진왜란 이후 400년이 훨씬 넘은 시간 동인 전승된 충무공 리더십은 ‘희망’ ‘유비무환’ 가치지향‘으로 나눴다.
임 교수는 “현존하는 위협과 미래의 위협을 철저히 분석하고 역할 분담·의사소통을 강조한 고결한 인격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이라며 “23전23승의 승리의 리더십은 ‘이기는 게임을 위한 전략적 판단과 완벽한 대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주제 발표는 △김준배 해사 교수(소령)의 ‘대한민국 해군은 충무공의 후예인가’ △임보연 대진대 교수의 ‘한시(漢詩)를 통해 본 충무공 이순신’ △김봉좌 성신여대 교수의 ‘이순신 관련 고문서의 내용과 역사적 가치’ △이양희 충남대 교수의 ‘일제강점기 재한일본인의 이순신 추모 활동과 그 의미’ 등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이민웅 대구가톨릭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상훈 육사 교수·신유리 이화여대 교수·오보라 고려대 교수·이상백 부산대 교수·김진수 공군역사기록관리단 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해 각 주제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진해=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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