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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농심과 어깨 나란히 하기 까지 40년… 라면 수출 선도에 앞장
1980년대 중반 농심과 어깨 나란히 했으나 ‘우지파동’으로 점유율 급락
불닭볶음면 출시로 ‘제 2의 전성기’ 맞아… 현재 라면 수출액 절반 이상 차지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3 12:53:50
▲ 삼양식품 로고.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농심과의 대결에서 완전히 1등을 차지할 수 있을까?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 원·영업이익 80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이번 해외 매출을 견인한 것은 불닭볶음면이다.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 불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와 양념치킨불닭볶음면·불닭소스 등 제품 다변화가 주효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분기 64%에서 2024년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에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최근 국내 라면 수출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삼양식품의 매출 성장이 컸다.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차지하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470억 원)로 전년 동월(7359만 달러) 대비 46.8% 증가했다. 이는 2022년 5월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기존 월 최대 기록인 9291만(올해 2월) 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3억7886만 달러(약 5천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 중량은 9만4310t으로 27.5% 증가했다.
 
삼양식품이 농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는 많은 고난이 있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농심이 신라면·안성탕면·짜파게티 등을 출시하며 1위에 올랐다.
 
1989년에는 ‘우지파동’ 사건이 터졌다. 경영진들이 검찰에 줄줄이 입건됐으며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10%대로 추락했다. 반면 농심은 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해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이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났으나 이미지는 이미 추락한 상태였으며 여기에 IMF 사태 등으로 고난은 계속됐다.
 
삼양식품의 ‘우지파동’ 사건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 기업을 말살시키면서 그 직원들과 가족들을 궁지에 내몰고 업계의 경쟁력을 악화시킨다는 교훈을 남긴다. 만약 ‘우지파동’ 사건이 없었다면 현재 라면 수출액의 규모가 더욱 클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의 무역 수지에도 더 큰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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