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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매각 압박을 사실상 철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직접적으로 철회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라인야후 매각의 주요 명분인 보안 문제에 대해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의 보안 관련 지배 구조에 대해 요구를 충족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압박은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라인야후 매각 압박의 명분인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일본 정부 입장에서도 더 매각을 압박하기 어렵다.
라인야후 매각 논란이 한창 뜨거울 때도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대한 기술적인 의존도가 상당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떼어낼 수 없다는 예상이 나온 바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해외 기업을 압박해 지분을 뺏는 모양새가 된 만큼 일본 정부가 무리수를 뒀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한일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한국 국민의 반감이 상당한 상황에서 매각 압박 요구를 밀어붙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7월1일 발표된 일본 총무성 제출 보고서에서 추가된 사항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라인야후는 라인야후와 자회사의 시스템을 2026년 3월까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로부터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지분 매각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7월2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답변한 내용과 종합하면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기술적 연결성이 약해지는 대신 당분간 지분 매각이 진행될 일은 없으나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라인야후 매각 논란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네이버의 주가 또한 상승했다. 7월12일 종가 기준 17만4700원에 거래되던 네이버 주식은 7월15일 오전 9시 17만8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는 17만7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전에도 네이버 주가 바닥론과 2분기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로 전환할 기미를 보이고는 있었으나 라인야후 매각 압박 철회 보도의 영향 또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이후 좋은 실적을 거둬 왔으나 주가의 지속적인 하락이 문제가 됐고 라인야후 매각 논란 또한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네이버가 라인야후 매각 사태를 해결하고 주가 회복에 성공한다면 최수연 체제에 대한 평가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라인야후 사태를 통해 일본 정치권이 한국 기업이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추가적인 매각 압박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인야후의 ‘국적 논란’은 장기적인 리스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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